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열하일기(페이퍼)

by 세로토닌 | 2011년 4월 4일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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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문학의 사회학에세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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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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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주선한 티벳불교와 조선의 만남 (황교문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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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n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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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홍콩 여행을 갔을때에, 골동품 거리에들렀다. 그때 내 눈을잡아끌고, 또 불교 신자가되게 하고, 그리고 지금까지도불교 미술게 관심을 가지게 한 것이 골동품점 지하창고에서 만난 티벳 불교의 불상이었다.n그것들은 우리나라의 불교 불상들을 교과서 혹은박물관에서 자주 접한 사람이라면,n상상도 못할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n부처의 머리가 한 개인 것은 일단 거의 찾을 수가없다. 부처의 머리와수호자의 머리가 함께 붙어 있거나,n1,3,5 개씩 3단으로쌓은 9개의 머리 중 가장위의 것만 부처의 머리거나 하는 등이다.n중국답게 정교한 조각술도 아주 미려하여 아름다운조각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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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이야기를 서론에서 꺼내느냐하면, 나는 이 것들을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n탄압에도 불구하고,n대승불교가 그 명맥을 잘 유지한 한국에서 어찌티벳 불교는 우리 나라에서 단 한번도 찾아볼 수없었는가? 중국은 조선에불교를 언제는 전하고 언제는 전하지 않았는가,n왜 중국보다 조선이 더 유교적인 나라였는가?n그 답이 여기 열하일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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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론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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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활불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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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문답에서 연암은태학관의 사람들과 활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n그중 연암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활불의초월성이다. 그 초월성은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하나는신통력이고 다른 하나는 윤회이다.n신통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자세한 예를 구구절절풀어 써놓고 있다. 그 중인상깊은 것은 "사람의마음을 비추는 거울"의이야기이다. 이 거울은사람의 마음에 어떤 흠이 있으면 그 빛으로 빛이 나서,n다른 사람들 및 활불이 볼 수 있게끔 한다.n이것은 직접적으로는 활불을 직접 배알하는 것을원하면서도 두려워하게 만드는 작용이 있다.n또한 다른 신통력 설화(천자만년수,n찻물을 뿌려 불을 끔 등)와함께 활불이 모든 세상의 이치를 알고 있으며,n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운 존재라는 인식을심어주는 장치로서 활용된다.n그리고 태학관에서 만나는 미치광이 추생이 활불을가리켜 "양련진가가세상에 다시 태어났답니다."1n라고 비하하며 두려워 할 정도로 그는 불자가아닌 사람에게는 알 수 없는 사람이며,n또한 그를 자기 곁에 있도록 하는 황제의 위신을더 높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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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주목할 것은윤회 사상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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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내가 지정에게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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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전략)n만약 활불처럼 환하게 알게 되어서,n전생의 이 몸은 어느 곳 어느 사람의아들이었다가, 이생에서의몸은 다시 어떤 곳의 어떤 사람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전생의부모와 이생의 부모가 모두 무고하여 큰 자비심을가지고 또렷하게 알아보고는 각각 아들아 라고 부른다면장차 어떤 부모를 원망하고 어떤 부모를 은혜롭게생각할 것이며, 이를슬퍼해야 합니까? 아니면기뻐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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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라고 하니, 지정은갑자기 몇 줄기 눈물을 흘리며 "이를슬퍼해야 합니까? 아니면기뻐해야 합니까?"n라는 대목에다 동그라미를 쳤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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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윤회라는것은 인간의 삶이 苦()라는것을 깨닫지 못한 중생이 그 업을 갚으면서 또 만들어나가는 존재의 고리이다. 그리고판첸(반선)n라마, 즉 활불은 다른인간들도 다 겪지만 기억하지는 못하는 윤회를 기억하며몸소 보여주는 존재이며,n깨달았지만 모든 중생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할때까지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윤회의고리에서 벗어나 열반에 듬)n미륵보살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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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이 대목이중요한 것인가? 윤회의고리를 깨닫고 열반의 직전에 있는 판첸라마로서는어떤 부모가 언제 나를 키워주었고 어떤 사람이 언제나와 인연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n불교에서는 삶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깨닫고,n자기에게 속하거나 붙어 있는 것 그리고 심지어자기 자신마저 없음을 깨달으며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불교의 '무아'이다.n유학 교육기관인 태학관에서 공부하는 지정과불교를 배척하는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 온 박지원은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 어떤 윤회라는 고리를깨닫는 것 자체를 경외하는 것이다.n때문에 이 대목은 강한 유교의 고리에 묶여 불교사상에 대하여 거부감을 보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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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청나라 황제의 종교를 이용한 외교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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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에서 연암은 황교문답을통해서 무엇을 알아볼지 이야기하고 있는데,n그것은 사정을 직접 묻지 않고 에둘러 물어 중국과몽고, 서번(티벳)의정세와 그 안에서의 조선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것이다. 다음 글에서 그것이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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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황제는 해마다 열하에 잠시 머무는데,n열하라고 하는 곳은 곧 만리장성 밖의 황량한벽지이다. 천자는무엇이 괴로워서 이런 변방 밖의 쓸쓸한 벽지에 와서거주하는 것일까? 명분으로는피서를 위한 것이라 하지만,n그 실상은 천자 자신이 몸소 나서서 변방을방어하려는 목적이다.n그렇다면 여기서 몽고의 강성함을 알 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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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황제는 서번의 승왕을 맞이하여 스승으로 삼고황금전각을 지어 거기에 거처하게 하고 있다.n천자는 무엇이 괴로워서 이런 격에 넘치고사치한 예우를 하는가?n명목은 스승으로 모시면서도 기실은 황금전각속에 그를 감금해 두고 세상이 하루하루 무사하기를빌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본즉 서번이 몽고보다 더 강성함을 알 수 있겠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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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이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러갔을 당시는 청나라(만주족)이막 중국을 집권했을 때이다.n그 땅에 본디 거주하는 민족은 한족이지만,n지배층은 만주족이 되었다.n열하일기에서도 한족과 만주족의 갈등,n서로에 대한 편견이 대화에 묻어나 있다.n남서쪽의 거대한 서번과 북쪽의 몽고,n러시아, 동쪽의 조선과일본에 이르기까지, 청나라의영토는 매우 넓어 수많은 나라들과 평화를 만들 수있는 효과적인 외교술을 이용해야 했다.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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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황제가 가진 해결책은,n지역의 특성에 따른 종교적인 배분이었다.n다음은 황교에 대한 윤형산의 자세한 설명 중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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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전략)비단서번의 여러 나라만 황교에 복종할 뿐 아니라,n몽고의 여러 부족도 모두 숭상하고 믿고 있습니다.n지금 조정의 정치가 위로는 요순 시대의 태평성대를능가하여 황제의 명성과 위엄이 미치는 곳은 모두순종하고 편안하며, 변방밖의 소란스러움도 항상 맑고 고요해졌습니다.n아마도 이는 싸우고 죽이고 침략하고 도적질하는것을 서번의 풍속에서 꺼려한 탓일 겁니다.n그렇다면 황교라는 것이 도리어 중국의 성스러운교화에 만분의 일이라도 보탬이 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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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파로회회도와의 대화를인용해 보자. 이것은 몽고와조선의 종교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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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 세상에는 유불도 삼교가 있으니,n귀국에서는 어떤 종교를 가장 숭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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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중국처럼 큰 나라에 어찌 삼교만 있겠습니까?n자신의 도를 행한다면 모두 종교라 일컬을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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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귀국인 몽고의 사정을 물은 것이지,n중국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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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저는 중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북쪽 사막에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n그러나 몽고 역시 중국의 끝에 있는 나라이니의당 유교가 성하겠지요.n귀국은 무릇 몇 개의 종교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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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단지 유교만이 있을 뿐입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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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n청나라 황제는 외교의 효율성과 중국과 다른나라의 관계, 그리고 중국안의 많은 민족들의 화합을 위하여 다양한 종교를최대한 이용하려고 노력하였다.n명나라에서부터 기틀이 잘 닦인 유교를 사용하여몽고와 월남, 조선과 일본을휘하에 두었다. 그리고그들 스스로 임금과 조상신을 섬기고,n가정부터 사회까지 위계질서를 만든 뒤,n대국인 중국으로서 청의 황제를 임금보다 더 높이받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n또한 내부적으로는 강성한 서번(티벳)과몽고를 잠재우기 위해서 티벳 민족들의 지도자를 북경근처의 열하로 데려와 모셨고,n여름마다 몽고 근처의 휴양지에 가서 쉬는 방법을이용하여 몽고와 티벳 민족이 함부로 일어날 수 없게볼모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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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이렇게,n머릿말에서처럼 직접 묻지 않고 간접적인 상황을조사하여 중국 주변의 형세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지니고있었다. 그는 황교문답서의마지막 부분에 오랑캐들의 모습을 자세히 기록하면서이 전체 편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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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지금 열하의 지세를 살펴보니 열하는 천하의 두뇌에해당하는 지역이다. 황제가북으로 열하에 연이어 가는 것은 다른 특별한 이유가없다. 두뇌를깔고 앉아서 몽고의 숨통을 조이려는 것일 뿐이다.(중략)n우리나라는 다행히 바다 모퉁이에 치우쳐있어서 중국 천하의 일과 무관하다.n(중략) 앞으로n30년이 지나지않아서 천하의 근심거리를 근심할 줄 아는 사람이있다면 내가 금일 하는 말을 의당 다시 생각하게 될것이다. 때문에내가 본 오랑캐와 여러 종족을 여기 기록해 둔다.n6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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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황제와 라마승을 만나는 조선 사신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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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명나라의 영향으로 그건국부터 유교 국가로서, 조상신과하늘을 제사로서 모시며 가부장적 위계질서를 나라의근본으로 삼아, 신하는임금을 잘 섬기며 가정에서는 아이와 처가 가장인아버지를 공경하였다. 그리고이전 왕조인 고려의 국교였던 불교를 배척하여,n대부분의 절은 산에 있는 것들과 왕궁 근처에있는 것이 남아서, 불교를배척하되 그들이 세력화될 수 없도록 견제하는 방식을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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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반도의 나라 조선으로서바로 옆에 있는 강성대국 중국은 외교적으로 대등한관계가 아니라 상하 관계였다.n고려의 땅과 얼을 이어받은 조선으로서는,n그의 정체성을 만주 땅과 분명히 달리하며,n중국에 대해서 동질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n그렇기 때문에, 막강한힘과 외교로 주변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중국에 거슬리지않으면서 조선의 주권을 잘 지키며 나라를 이어나갈방법이 필요했다. 그리고그것은 조선이 중국에게 조공을 바치며 ‘상국’으로모시는 길이었다. 비록정통 한족 왕조가 아니라 만주족이 세운 청 왕조이지만,n조선은 건륭제를 조선 임금보다 위에 있는 대국의황제로서 모셨다. 그것은속국으로서 외교적 위치를 지키면서 독립성을 유지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n그러면서 조선은 중국의 문물을 들여오고 자국의인재를 키워 유교적 국가를 만드는데 힘썼고,n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섞이고 분쟁이 끊이지않았던 중국, 유교의산지보다 더 유교적인 국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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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선 사신 일행은,n중국 황제가 활불을 알현할 것을 권할 때에,n예의가 아니라며 여러 번 강하게 거절한다.n다음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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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우리나라가 대국을 한집안처럼 섬기고 있으며,n지금 나와 그대는 내국인이다,n외국인이다 하는 구별도 이미 없습니다만,n그러나 법왕에 대해서는 좀 다릅니다.n그는 서번 사람이고 보니,n사신이 감히 어떻게 갑자기 상면할 수있겠습니까? 이는신하된 사람으로서 함부로 외교를 하지 않는다는 그런뜻이옵니다. 그러나황제의 조서를 몇 차례 받들고 나서야 어찌 감히 만나보지않을 수 있겠습니까?”n라고 하니 여천은,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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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지당한 말씀입니다.n그런데 어제 사신은 저 활불에게 절을 한것인가요? 아니면황제의 조서에 절을 한 것인가요?”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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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라고 묻는다. 사실사신은 활불에게 절을 한 적이 없는데,n그가 캐묻는 말이 심각한 문제로 변했기때문에 절을 하지 않았다고 감히 분명하게 말할 수가없어 붓을 잡고 주저주저하였다.n그러자 여천이 먼저,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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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황제의 조서를 받들고 가셨으니 응당 성은에 절을한 거겠지요.” 한다.(후략)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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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정말이지 중국과티벳 사이에서 조선이 자존심과 예의를 지키기 위해천신만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일단 대국에 외교를와서 다른 나라의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린다는 것도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것이또한 제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면 조선의 자존심에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n김종철에 따르면 이는 불교를 배척하는 유교국가의 사신으로서 티베트 승려에게 머리를 굽히는일은 꺼렸을 것이고, 또한만주족이 세운 청의 황제의 명령에 내심 복종할 수없다는 심산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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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티벳불교와 조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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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불교가 발달하고 번성해지는시기는 청나라가 주권을 잡기 시작한 때와 맞물렸다.n연암이 본 판첸 라마는 제 6세판첸 에르디니로, 1738년티베트 후장에서 태어난 사람이다.n6세 판첸라마는n1779 년 건륭제의 70회생일을 축하하러 1년에걸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n이후 돌아가지 못하고 곧 북경에서 전염병으로n43세의 나이에 입적한다.9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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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판첸 라마를 알현하라는 황제의 명령에 우리 사신이처음에 강경하게 맞서고,n판첸 라마와 우리 사신과의 만남을 청나라측은 알현의 예를 갖추었다고 공식 문서에 기록했음에도불구하고 연암은 그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특별히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신 일행이 귀국한 뒤에 발생할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할 수 있다.n티베트 승려에게 머리를 굽혔다고 하는 것은불교를 배척하는 유교 국가로서도 인정할 수 없는일이거니와 만주족이 세운 청을 내심 인정하려 들지않는 국내의 명분론 또한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던것이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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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중략)어쨌든연암이 묘사한 열하의 타시룸포에서의 조선 사신과판첸 라마의 만남은 조선과 티베트 사이의 최초의 국가차원의 공식적인 만남이었다고 할 수 있다.n두 나라 사이에 어떤 외교적 성과도 이루어지지않았지만 그 역사적 장면은 연암의 관찰에 의해 기록으로남게 되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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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도 거리이거니와 중국은심지어 같은 민족이라도 강성하지 못하도록 분열되어있는 것을 추구하였다.(티벳불교의 승려들을 우대한 것은,n그 반향으로 티벳 토착 귀족의 세력을 약화시키고서로를 분열시키는 정책이었다.12)n주변 국가가 유교를 숭상하여 중국을 섬기는 것을최고로 추구하였다. 그리하여종교를 전래시켜 다른 종교로 믿음을 갖게 된다거나서로 만나 세력을 키우는 것을 두려워한 것 같다.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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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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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에 티벳불교가n 전래되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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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회회도가 그 당시 몽고에는유교만 존재한다고 하였던 과거와는 다르게,n현재 몽고의 90% 이상은라마교(티벳 불교)n신자가 되었다.13n이것은 티벳과 직접 교역이 가능한 위치에서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조선에 있어서, 천주교등의 외래종교 전래는 대부분 중국인과의 교류에서이루어졌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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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까지 중국과 일본,n조선은 불교 문물을 활발히 교류하며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으나, /청이후 세 나라의 불교 교역은 거의 끊겼다.n조선은 백제와 신라의 불교 문화를 답습하고,n일본은 불교를 교배하여 천황을 필두로 한 신토로발전시켰다. 티벳불교와 힌두교,n회교 등은 몽고와중국 전역에까지 퍼졌으나 대승불교 이후의 분파인티벳불교,n소승불교 등은결국 조선에 도착하지 못했다.n이는 거리도거리이지만,n주변국에 불교를장려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중국의 외교적 정책으로서불교로 주변국이 뭉치는 것을 막고 유교 이외의 다른사상을 추구하지 않음으로써 중국의 제왕적 지위를견고히 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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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열을 유도하는 중국의n 주변국 외교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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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달라이 라마는 한국 비자를얻을 수 없어서 한국에 들어올 수가 없다.n티벳도 주변 나라의 이권다툼으로 인하여인도/네팔/중국의세 쪽으로 나뉘어져 독립운동이 전개되고 있고,n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인도의잠무-카슈미르 주의 궁에서중국의 탄압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다.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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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시각을 적용해 볼 수 있다.n소련이 붕괴된 지금 북한의 후견인은 중국이다.n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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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북한이 독재와그로 인한 인권 경시로 인해 북한 체제가 붕괴된다면,n중국은 북한의 인민들을 같은 공산주의 동지로서아량있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n또한 중국이 동북공정을 하는 이유가 북한을흡수통일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분석하는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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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의 외교는 지금 현재에도살아 있다. 남한은 민족적으로동일한 북한과의 통일, 또다른후원자로서의 강대국 미국,n대만과도 수교를 못하게 하는 중국 사이에 그야말로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상태이다.n결국 본질적으로는 그때의 세계 정세와 전혀다르지 않은 것이다. 연암의통찰을 지닌 이가 아직 우리나라 외교계에 있어 중국과의끊을 수 없는 꼬인 실타래를 풀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n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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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지원n 지음 김혈조 역,『열하일기』2,n p.184,돌베게,2009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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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암n 박지원 지음/김혈조n 역,『열하일기』2,n p.176,돌베게,2009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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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암,n ibid,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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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암,n Ibid,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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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암,n Ibid,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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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암,n Ibid, p.21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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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n 연암, Ibid, p.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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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김종철,n 「두 개의 예물 목도리」,n 『열하일기의 재발견』(박기석n 외) 321,n 도서출판 월인, 2006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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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김종철,n Ibid,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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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김종철,n Ibid,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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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김종철,n Ibid,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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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김종철,n Ibid,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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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열린마음,n 열린종교] 7. 라마교」,n 중앙일보, 2004/7/2n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5&Total_ID=357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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