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1) 자취방 식료품 공개
by 세로토닌 | 2011년 9월 30일 01:19
조회 1965 댓글 0
요새 집안에 있는 음식물들을 한번 찍어보고 싶기도 하고,
매번 저를 볼때마다 뭘 먹고 사느냐, 채식하는데 굶지는 않느냐는 여러분의 대답에 응답하고 싶어서 (!!!)
ㅎㅎ 이런 포스트를 써 봅니다.
일단 찍은 순서대로.
채식! 한다고 하면 콩고기 떠올리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여러가지 요리를 해먹어 보고 싶어서 건조 콩단백들을 좀 사놓고 쓰고 있습니다.
왼쪽은 한국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산 닭고기형 콩단백(대만산)이고, 다른 두개는 몽골산입니다!
대만산은 콩맛이 많이 나고 다루기 어려워서 적당히 먹고 있는데,
몽골에서 사온 두 가지가 아주 쫄깃하고 요리하기도 편하고 좋습니다. :-)
대만산 건조 콩단백은 1kg에 15500원 짜리 대형포장을 사서 쟁여놓고 먹구요,
몽골 건 둘 다 2000원도 안 했던 것 같아요. 한국 가격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에요.
가운데 거는 마파두부에 넣어 먹으면 아주 맛이 좋아요.
한국에 얼른 수입되었으면 좋겠어요.
가루들입니다!!!
왼쪽 위부터 비고라(몽골산, 채식 조미료) 빵가루, 치킨튀김가루, 도토리건조묵(오늘 털어서 만들었죠)
S&B 카레, 오뚜기카레순한맛, 강황가루, 스파이스, 찹쌀가루,
몽골에서 사온 인도식 커리, 테스코 빈달루 커리, 테스코 볶음소스 1,2
오뚜기 카레는 작년농활에서 남은 거, 강황가루랑 스파이스는 인도식 카레 만들어본다고 샀는데 안쓰고요...;
찹쌀가루는 마파두부, 짜장 등 이곳저곳에 쓰고 있습니다. 비고라는 아직 안 열어봤어요.
카레를 좋아해서 카레가루가 많네요. 언제 다 먹나 ㅎㅎ
저 치킨튀김가루는, 콩단백을 치킨튀김처럼 해먹을 수 있어 아주 좋아하는 가루랍니다.
다른 친구들한테 여러 번 해줬더니 몽골에서도 인기가 많았지요.
저 볶음면 소스는 짜지 않고 맛있어서 또 샀어요.
한 봉지당 3000원 가까이 했던 것 같아요. 홈플러스에서. 한개당 3인분.
차와 향신료들입니다!
음 일단 박스 안에 립톤 루이보스 티, 액상원두커피가 있고,
구운소금, 월계수잎, 갈린 후추, 로즈마리, 통후추, 백설 흑설탕, 볶음참깨
인도산 맛살라 티, 엄마가 준 크림슨 펀치 차, 바질, 오레가노, 계피가루입니다.
소금은 면 끓일 때, 전혀 소금기 없는 음식을 조리할 때 이외에는 안 씁니다.
다른 친구들이 제가 만든 음식이 맹맹하다고 할 정도로 소금기 없이 먹는 편이에요.
채식을 한 이후에 미각이 많이 예민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아래에 있는 친구들을 자세히 찍어 봤어요.
저 향신료들은 한국에서 사면 3000원돈 정도인데,
위에 있는 몽골산 후추랑 로즈마리 등은 겨우 500원정도씩밖에 안 한답니다. ㅜㅜ
천국같은 몽골 다시 가고 싶어요~! ㅜㅜ 거긴 양파도 5개에 500원밖에 안해요..
마늘도 양파만하고 정말 싼데... 아... ㅜㅜ
그러고 보니 제가 블로그에 몽골 사진은 한개도 안 올리고 몽골 타령만 하네요.
곧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히히
절대 빠질 수 없는 간편식!!!
스파게티면이 두 개나 있고, 채식주의 순 라면도 있어요.
쌀을 저 통에다 넣어놓고 퍼 먹는답니다. 작은 컵통은 현미인 것 같아요.
테스코 블루베리 시리얼이랑 뉴질랜드 Hubbards 뮤즐리!
수입 시리얼을 먹어보고 싶어서 테스코 건 홈플러스 세일할 때, 뉴질랜드건 인터넷으로 샀어요.
양에 비하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한 팩을 한 10끼쯤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슈퍼에서 한 팩에 2200원 하는 베지밀을 사서 말아 먹습니다. 과일맛도 좋고 무게감도 좋고!
하지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바로 쌀이겠죠!
항상 1.5컵 정도를 매일 밥을 지어서 아침/점심/저녁을 도시락을 싸서 먹습니다.
밥솥은 3인분짜리 미니 쿠쿠를 쓰고 있어요. 매일밤 예약하고 밥 냄새에 잠을 깹니다..ㅋㅋ;
원래는 예전에 별 생각 없이 산 '안남미'를 처리하기 위해 열심히 먹다가,
요새는 또 다시 마트에서 별 생각 없이 산 '찰현미'로 매일 밥을 지어먹는데,
이게 정말 끈적끈적 떡맛이더라구요 ㅋㅋ 매력있는 맛인데 짜장에 비벼먹기는 이상한..ㅜㅜ
이번에 새로 2010년산 묵은쌀 현미를 슈퍼에서 샀으니, 곧 그걸로 또 바꿀거에요.
ㄴ
이번에 채식김치를 새로 샀어요! 이 겉절이의 맛 ㅜㅜ
아까 반으로 나누고 잘라서 넣어놓고 해서 그 냄새와 맛이 손에 아직도 배어 있습니다.
김치김치~!! 채식김치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건 전부 한 업체인 것 같더군요.
아직 맛이 안 들었지만 얼른 익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ㅎㅎ
한번 아는 다른 채식하는 언니에게 집에서 직접 담근 묵은 김치를 받아 먹은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ㅠㅠ
저도 나중에 내공과 냉장고가 커져서 직접 담았으면 합니다. 헤에~
아까 서 있던 도토리묵으로 도토리묵 무침을 만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말린 표고버섯, 도토리묵, 청양고추 4개, 진간장, 물엿, 채식중화소스 약간 이렇게 넣고 익혔는데,
맛있어서 지금 컴퓨터앞에서 반은 먹은 듯... ㅜㅜ;;
주방 불빛이 적어서 사진이 잘 안나왔죠.
소스와 기름들입니다!
맞아요.. 저도 인정합니다. 이건 자취가 아니라 살림이죠...-_-;;
혼자 살면서 매일밤 학교에서 돌아와 설거지를 두 탕쯤 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밤에 뭔가 먹어서인것 같기도...)
돼지갈비양념은 좀 생소하시죠? 이래뵈도 비건 제품입니다. 아이러니하죠 ㅋㅋ
콩단백을 재워서 콩불구이를 만들어 먹을 때 씁니다. 아주 편해요! 비싸지도 않구요 :)
돼지갈비양념, 우스타소스, 물엿, 사과식초, 진간장, 돈까스소스, 카놀라유, 채식중화소스, 올리브유, 발사믹드레싱
참기름, (이금기)중화 검은콩 소스, (이)중화 두반장, 고추장입니다.
우스타소스와 돈까스소스는, 제가 콩까스처럼 튀겨 먹는 걸 좋아해서, 언제든 쓸 수 있도록 구비해놨달까..
우스타소스는 그냥 뭔가 쟁여놓고 싶어서 샀어요. ㅋㅋ
채식중화소스는 춘장의 향기와 간장의 맛이 난달까.. 굴소스 대용입니다. 유용한 소스에요.
이금기 검은콩소스는 그냥 춘장이더라구요. ㅎㅎ 춘장을 먹어보니 알겠어요 ㅜ_ㅜ
두반장은 마파두부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멋진 친구죠.
발사믹 드레싱은 워낙 안 먹어서 상했을 것 같아요...
저도 자취생인지라 반찬을 엄마한테 받아 먹기도 합니다.
오이무침, 오이지, 연근조림, 김장아찌
김장아찌는 엄마가 서구여성회관 찌개반찬반(...)에 다니면서 만들어 오셨는데,
김이 생각보다 한장씩 잘 나눠지고 밥이랑 같이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냉동실입니다. 위에는 청양고추, 고추가루
아래는 엄마가 준 개떡 얼린 것, 직접 만든 콩까스, 그리고 음식쓰레기(...)입니다.
콩까스는 보관 실수로 서로 붙어버려서 난감한 상태에요...;
개떡은 언제먹을지 고민중..;;;
음식쓰레기 작은 봉투에 넣어서 얼려두면 벌레도 안 생기고 냄새도 안 나는 것 다들 알고 계신거죠?
이런 포스트를 쓰고 있으니 무슨 주부라도 된 것 같군요.. Aㅏ.. 미혼입니다.(비혼 아니고 미혼)
저도 남친이랑 결혼해서 살림차리고 더 넓은 집에서 외롭지 않게 살고싶군요 ㅠ_ㅠ
암튼, 제가 직접 만든 요리들은 곧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몽골의 풍광 등 여러가지 사진들도 따로 또 올릴게요.
이제 자고 내일 학교갈 시간이에요~
아 오늘 집에와서 공부한다고 했는데 한자도 안했네요.. 이런 ㅜㅜ;
그럼.. 여러분 안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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