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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에밀 뒤르켐 숙제

by 세로토닌 | 2011년 10월 4일 18:35
조회 767 댓글 1

이 논문의 첫 부분에 있는 바와 같이, 우리 사회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사망한다. 그리고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자살의 원인으로 이기적, 이타적 자살과 아노미에 의한 자살 세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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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르켐에 의하면 아노미는 사회적 연대, 그 중에서도 유기적 연대의 실패로서 나타난다. 사회적 연대는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집합적 현상이다. 그것은 기계적 연대와 유기적 연대가 있는데, 사회 분화가 유기적 연대를 형성하지 않으면 사회는 아노미 상태가 된다. 즉, 유기적 연대는 분화된 사회 상황으로부터 사회적 규범을 만들어 분화된 사회를 결속하고 유지시키는데, 그것이 부족한 것이 아노미이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 한국의 높은 자살률의 원인은 이타적 자살과 아노미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이타적 자살은 사회적 결속이 너무 강할 때 사회의 압력에 의한 자살을 일컫는다.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그 책임을 스스로에게 묻고, 또한 자신의 존재로 인한 다른 사람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자살을 이타적인 자살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도 IMF, 주식 폭락, 난치병, 회사 비리 폭로, 성적 하락, 혹은 폭넓게는 우울증 등을 겪은 사람들의 주된 자살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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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이타적 자살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아노미 자살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분화는 자동으로 '여러 가지 사람들'의 존재를 전제한다. 성공하는 자가 있으면 실패하는 자가 있고, 돈을 누군가 벌게 되면 누군가는 반드시 돈을 잃게 된다. 분화로 인한 작업의 복잡화와 세분화는 전문가로 하여금 비리 등 범죄의 유혹 앞에 서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소수'는 사회 규범에 스스로 맞지 않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들이 자신을 사회 규범에 맞추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사회 규범 자체가 편협하게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뒤르켐은 이 아노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두 가지 방안을 꼽았다. 하나는 사회적 규범을 확립하기 위한 시민종교적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권력 균형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자율적인 중간집단들의 중재와 협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웃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며, 자신을 긍정하자는 단 세 마디의 규범만 우리 사회에서 '진실' 로 통할 수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은 아직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현대 한국에서는 자본의 규칙이 지배하는 이성의 룰만을 정상적인 것으로 취급하고, 신을 믿는 사람이 현세 이상의 규모에서 적용되는 어떤 규칙, 이를테면 '업을 적게 쌓기 위해 하는 일들'을 하는 것을 무력한 사람의 상징이며 심지어 무지의 소산으로 취급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들은 특정 종교적인 맥락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역사를 통해서 그것들이 사회적 규범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 '무교'라고 밝히는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의 현실을 유의하게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종교에서 신이 있는지 없는지, 그것이 삼위일체거나 일원상인지는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종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같은 질서 안에서, 어떤 규범을 마음에 지니고 살아가게끔 강제하는 장치이다. 하지만 몇몇 종교의 범인이 이해하기 힘든 신비주의와 독선, 무신론과 차가운 이성의 유행이 낳은 무교의 유행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결국은 '돈'이라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것처럼 보이는) 물신만을 믿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런 '부'가 지배하는 질서 안에서 사람들은 자기소외를 겪게 되고, 상황을 경쟁으로 규정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연쇄적으로 소외시키게 되는 아노미 상태를 만들어 낸다.


그런 의미에서 '권력 균형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자율적인 중간집단들은, 때로 종교집단이기도 하고, 국회이거나 사회단체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이들의 활동 원리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것이라면, 그것의 기준은 '어떤 사회적 규범이 지켜지는 것'이 될 것이고, 그것은 시민종교적 존재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므로, 결국 이 두 가지 방안은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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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6일 00:44 18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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