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4 - 2012)

미동에서

by 세로토닌 | 2008년 4월 17일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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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버린 머릿속에서 뭔가 더 자유로운 걸 끄집어내려고 할 때마다,
머릿속의 한 구석이 쿡쿡 쑤셔 온다.

미동은 자유롭고, 새롭고, 재미있다.

4/28 부터 전시회가 있어서
거기에 낼 작품을 오늘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붓 두 개와 아크릴판 하나를 사 왔다.

언제나 시작은 vague 하다. 흐릿하고 애매하다.
그렇다고 끝이 꼭 깔끔하거나 예리해질 필요도 없다.
내가 사람을 좋아하면 사람을 그리면 될 것이고
내가 유치한 걸 좋아하면 유치한 걸 그리면 된다.(유에민준을 보라.)
내가 흐릿한 이미지만 그릴 수 있다면 흐릿하게 그리면 된다...

무엇을 그릴 것인가.
무엇을 내 안에서 끄집어낼 것인가.

최근 몇년 동안 이렇게 진지하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그리고 괴롭다. 나는 1,2,3,4,5 오지선다의 답 말고는 끄집어낼 것이 없도록 살아왔는가?
남들이 만들어준 해답과 이론과 틀 안에서 사는 방법만 배워 왔는가?

블로그를 한다는 것은 결국 show 다.
보여줄 게 있어야 show 를 하든가 말든가 하는데...
내가 열심히 잘 살고 있을 때는 블로그에 쇼를 할 만큼 시간이 없고,
블로그질을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울 때는 딱히 적을 게 없다.
이것도 나름 딜레마다. 

내 옛날 네이버 블로그 배경음악은 지금 들어도 좋다.ㅋㅋ
틀어놓고 있다. 중전 가서 숙제 해야 되는데. 오늘은 꼭 해야 한다.
벌써 딜레이 이틀 째..

뭔가 두근두근하다.
오늘 날씨가 미치도록 좋아서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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