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낮, 자이상 공원/붓다 파크/복드칸 겨울궁 탐방
오늘은 오랜만의 토요일. 우리끼리 도시 탐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범수는 한참 스타크래프트1에 빠져서 오늘 하루 게임을 하겠다고 했고, 셋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울란바토르 시내의 가장 남쪽까지 구경하러 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강을 건너는 길. 오늘은 툴 강까지 총 2개의 강을 건넜습니다.
여기도 역시 강 남쪽에는 부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마을과는 전혀 다른 고급 주택들이 있어요.
처음으로 온 곳은 붓다 파크입니다. 금색으로 칠해진 커다란 부처님이 계신 곳이죠.
여기저기 돌로 만들어진 수호상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해치입니다. 몽골 시내에 정말 많죠.
사자를 한번 타 봅니다.ㅋㅋㅋ
용도 있어요! 여기는 이런 조각품과 장식으로 테마 파크처럼 꾸며놓은 곳입니다.
자연에 뭔가 인위를 더해서 공원을 만드는 게 몽골 사람들 취향 같지는 않던데(!!)
이 곳은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공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놀러와서 사진도 찍고 놀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곳입니다.
사실 아직 말끔한 건 아니고 공사중이긴 합니다.
내 머리로 북을 쳐서 이 소식을 알리겠노라!! ㅠㅠ 좀 괴로워 보이는 사진이군요.
실제로 폭력의 상황은 아니랍니다!;;
붓다 파크에서 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이태준 기념공원이 나옵니다.
이태준은 한국의 의사로, 1900년대 초반에 몽골에 넘어온 몇 안되는 한국인 중 하나로서,
몽골의 의술 발달에 큰 역할을 한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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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벌인지 어떤 곤충에 쏘여서 깜짝 놀랐어요 ㅠㅠ 별건 아니었지만;
정말 기념공원스럽게(?) 꾸며놓은 곳이라 잘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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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공원을 나와 또 동쪽으로 가면 반대 방향에 자이승(자이상?) 승전탑이 있습니다.
이 곳은 소련이 몽골군의 소련 전쟁 참전을 기념하고 2차 세계대전 승리 및 몽골 사회주의 50주년을 기리기 위해
1971년 기증한 승전탑이라고 합니다.
야산을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한 500m 높이 정도 되지 않나 싶네요.
열심히 열심히 갑니다.
승전탑 안에는 이렇게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하고 밝은 미래를 과학기술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내용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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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자체로는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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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이 곳은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도시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울란바토르 남쪽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 있는데요, 그 바로 윗쪽에 있는 산이 이 곳인 셈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예전에 보았던 '산에 그려진 그림'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저 기호는 Soyombo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태극기처럼 의미를 지니고 몽골을 대표하는 기호입니다.
일단 소욤보 자체가 몽골의 전통 문자인데 그걸 구성하여 기호를 만든 것이라네요.
이렇게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입니다.
붓다 파크가 보이고 사립 학교인 듯한 곳이 보이네요.
몽골에서 돈이 많은 사람들은 학생을 전부 사립학교로 보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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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
여기에서 복드 칸 궁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탈까 어쩔까 하면서 걸었는데
택시가 잡히지도 않고, 어떤 한국 아저씨를 알게 되어 같이 걸었습니다.
걸어가면서 만난 툴 강. 그분이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우리는 툴 강에서 잠깐 놀았습니다.
물이 아주 맑습니다.
도시 중심을 흐르는 강이 저렇게 투명할 줄이야...
하지만 우리는 바로 내일 저 강의 상류도 보게 됩니다.ㅋㅋ
몽골의 계절 중에 가장 따뜻한 때인데도 물은 참 차갑습니다.
이렇게 얼지 않고 흐르는 것을 보는 게 행운인 것 같습니다.
2월의 몽골은 최저온도가 영하 33도씨, 최고온도가 영하 17도씨 정도 된다고 합니다.
복드 칸 궁으로 가는 길입니다.
궁 전체가 이런 모양의 전통 양식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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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닥이 햇빛에 잘 찍히지 않은 것 같네요. 예전에 이런 곳에서 의전 행사를 했겠지요?
지금은 낡아 떨어진 돌벽입니다.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 몰래몰래!!
이 궁에는 굉장히 많은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일단 남아프리카의 새들 뭐 이런 것부터 해서 온갖 박제들이 있고,
복드 칸(몽골의 마지막 왕)이 썼던 침실, 호피로 두른 게르 등 호화로운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란 건 엄청난 양의 불교 조각과 그림들을 실제로 보았던 것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티벳불교 그림들이 정말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눈이 참 즐거웠고,
제가 기념품으로 4만원짜리(ㅠㅠ) 책을 사오는 데 일조한 전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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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불상들입니다.
친구가 혼자 집에서 스타를 하면서 기다리고 있지만.. 아까 아저씨한테 소개받은 인근 한국 식당에 가 보앗습니다.
가는 길에 채식 식당으로 추정되는 곳도 보고 그랬는데 그냥 가서 좀 아쉬웠어요.
다들 신나서 한국 음식을 먹습니다. 이 친구들은 갈비를 시켜 먹더군요. 한국식 갈비라.. 저는 강된장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밥집에서 나오는 길에 만난 허름한 아파트 벽에 사회주의 사상이 담긴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 멀리 돌로 그린 징기스칸이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우리 코디네이터 저거의 생일 파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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