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토리아의 셋째 날 (2) 크루거 하우스, 유니온 빌딩
다음 코스는 크루거 하우스입니다.
친구와 약간 싸웠기 때문에 토라진 상태로 터덜터덜 걷습니다. 걷는 것도 힘든데!! ㅠㅠ
크루거 하우스는 처치 스퀘어에 더 가까우니, 저희는 처치 스퀘어에서 멀리 갔다가 다시 돌아온 셈입니다.
도착하니까 옆에 더 멋있는 건물이 있네요. 여기도 무슨 기념건물인 것 같은데.
여기가 크루거 하우스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크루거 파크라는 이름을 만든 남아공의 첫 대통령 '폴 크루거'를 소개했었죠?
이 곳은 그가 실제로 살았던 집으로서 남아공의 근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 집안 구조부터 자잘한 유물들까지 전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크루거 집의 식당입니다.
뒷뜰에는 기념관을 세우고 전용 기차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지도자를 기리는 정성이 깃들어 있네요.
다음 코스는 힌두 사원...인데, 여기까지 걸어오니까 너무 힘들어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별로 끌리지도 않았구요!
여기에 있는 파크 스트리트인가? 에서 유니온 빌딩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탔습니다.
이 버스는 출발해서 모은 돈으로 기름을 넣더니, 처치 스트리트를 타고 유니온 빌딩 앞의 공원 큰길에 내려줍니다.
공원도 매우 넓은 잔디밭과 듬성듬성 있는 벤치와 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건물은 아래쪽 계단만 대중에게 공개되고, 위쪽 건물은 대통령궁입니다. 저희는 몰랐어요! 음..
넬슨 만델라가 취임식을 거행한 장소라서 또 유명한 곳입니다.
아주 아름다운 궁입니다. 여기서 계단을 올라갑니다.
동상이 여러 개 있습니다.
희한한 새들이 공원에 있어요!!
가장 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프레토리아 전경이 다 보이는 뷰포인트이기도 하네요.
대통령이 일을 하면서 매일 이 곳을 내려다본다면 자신의 일에 책임감이 마구 생길 것 같습니다.
rn
오는 길에도 피곤하니 미니버스를 타고, 우리가 항상 오는 햇필드 스퀘어로 왔습니다.
기찻길 한번 찍어봅니다. 안에선 못 찍으니 ㅎㅎ
이제는 정답기까지 한 햇필드 스퀘어.
내일 아침 7시에 바로 이 프레토리아를 떠나야 한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1322에서의 삶도 즐겁고, 프레토리아는 볼 것도 많고, 여유로워 보이고, 편리하고...
모잠비크와 비교도 됩니다.
먼저 맥도날드에서 애피타이저로 샐러드 버거를 먹고 중국집에 왔습니다.
머나먼 아프리카 땅에서 비슷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만으로도 반겨주십니다.
아프리카에는 사실 중국집이 많습니다. 인도요리집은 더 많습니다!
처음에 인도 카레를 거의 향토음식 먹듯이 하는 것은 인도가 인도양 건너 아프리카로 진출하기 쉬워서가 아닌가 생각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중국이나 인도나 인구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 챠우민(초면, 볶음면)!! 이걸 알게된 건 인도에서였죠. 흠...
설마 중국음식이 인도 사람들을 통해 들어온다던가...?!
친구는 깐풍기를 먹습니다.
이날도 꽤 일찍(5시쯤?) 밥을 먹는 바람에 저녁에 다른 사람들과의 식사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끼어서 이야기만 하긴 했지만.. 참 많이 돌아다닌 날이었어요.
내일 아침에는 (저번엔 크게 실패했지만!) 다시 통근열차를 타고 우리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표를 확인하러 저는 기차역으로, 친구는 제 비자값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각각 다녀왔습니다.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제가 일이 더 먼저 끝나 그 친구가 올 길로 걸어가서 만났습니다.
머나먼 이국 땅 낯선 길, 반대편 방향에서 오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는 기분은,
떨어져 있던 시간이 심지어 30분이라고 해도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안전하고 편리하고 포근했던 프레토리아, 남아프리카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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