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로 가는 기차
인도에서의 둘째날, 우리는 델리 구경은 맨 나중에 하기로 하고 저녁에 바로 기차를 타고 아그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그라 가는 표는 예매를 해 놓았어요.
역 앞으로 열심히 걸어갑니다. 인도의 시장통(?)이 보이는군요.
인도의 여행자들은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면 실수할 수 있는 시내버스보다 릭샤를 즐겨 탑니다.
릭샤가 별로 비싸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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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자전거 같은 것은 자전거 릭샤라고 해서,
역시 사람과 짐을 싣고 다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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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역입니다. 델리에서 가장 큰 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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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에는 '빠하르 간즈'라는 여행자들이 많은 상가 거리가 있습니다.
여행자도 많고 상인도 많고 숙박업소와 카페, 밥집도 많은 그런 복잡한 골목이에요. 별로 위험하진 않아요.
시장 구경을 합니다. 저런 도깨비 모양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요?
저런 사륜 노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복잡복잡한.. 매캐한 냄새가 나는 거리 느껴지세요?
경유 냄새인가? 한국에서는 매연을 유발한다고 해서 금지한 연료를 3세계에서는 아직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인도가 3세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딜 가든 차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약간 매캐한 냄새가 납니다.
이 사람들은 그런 냄새가 안 나는 한국의 차도를 생각도 못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한국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소개받은 한국 음식점에도 가보게 되었어요.
이 이후로는 절대 갈일 없었지만...ㅎㅎ
메뉴를 고릅니다. 일단 이고 온 짐이 좀 많아요...
저..저때는 좀 어리고 상큼했나요? 음... 2009년도 말이니 딱 2년 전입니다.
왜 옷은 단추는 안 채우고...ㅋㅋㅋ 여기는 한국 음식점인데 지금은 한국인 점원?주인이 아무도 없다는군요.
기대했던 한국인과의 만남은 없어지고.. 인도인 점원들이 심심했는지 와서 말을 걸어서 같이 사진을 찍고 놀았습니다.
한국 음식점의 가격은 싸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게 싼지 어떤지도 모르고 그냥 먹었습니다.
짬뽕밥이 150루피였던 것 같은데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700원입니다.
하지만 이후 저희가 다른 인도 식당에서 밥을 먹었을 때,
한 40루피~60루피면 배부르다는 걸 알았을 때 약간 충격이었어요.
사실 저희는 한국 음식 별로 고프지도 않았고..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별로 없었는데,
'첫 인도의 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예약했던 픽업, 그리고 만나게 된 한국 사람들, 그리고 한국 음식점.
여행 초기부터 '인도에 있는 한국 사람들'에 대해 의존적이게 되었다는 느낌이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다른 배낭여행객들이었으면 모르겠는데... 사실 '정말 내가 아그라에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만큼, 한국인들과의 접촉은 '진짜 배낭여행'을 더 두렵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곧 극복하고 인도인들과 함께 밥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시면서 살게 되지요 ㅋ_ㅋ
기차를 타기 전에 엄마한테 잘 왔다고 전화를 한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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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러 왔습니다.
인터넷으로 기차를 예매했어요.
구로역 처럼 생겼는데 스케일은 좀 큽니다.
저희는 3등 앉아가는 칸에 탔습니다. 고작 3시간 정도 가는 기찻길입니다.
시속 60km 정도로 빠르지 않게 달립니다. 열차는 방풍/방진 시설이 전혀 안되어 있어서,
이렇게 문도 잘 안 닫힌다거나, 먼지가 잘 들어온다거나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창문 틈새로 쓰레기를 마구 버립니다.
우리는 금방 근처에 있던 사람들과 친해졌습니다.
가만히 있었더니 다가와서 말을 걸더군요!
인도에서는 외국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인도인들끼리 열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상황을 굉장히 어색하게 생각하는 것과 딴판이죠.
저는 제 앞에 있는 무슬림 아저씨를 모델로 그림을 그려 드리기도 했고요.
이 분들은 뭄바이에서 온 친구들입니다.
왼쪽의 두 명은 굉장히 동양적으로 생겼죠?
인도의 가장 북쪽 다즐링 지방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그 곳에는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기차여행을 하고 있다는 듯 합니다. rn
밤 12시가 거의 다 되어 아그라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역 앞에 잔뜩 기다리고 있는 릭샤 중 하나를 타고 호텔이 많은 타지마할 근처의 거리로 갔습니다.
깜깜한 밤, 조금 무서웠지만 릭샤 아저씨가 친절해서 고마웠던 것 같습니다.
호텔 문을 두드리니 닫았던 것 같던 호텔 문이 열리면서 당직을 서던 사람이 나와서 방을 주네요.
다음 사진은 그날 새벽에 타지마할 보러 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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