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푸익 - 거미여인의 키스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4일 10:10
조회 125 댓글 0
처음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이 주는 무거움에 비해 글이
거칠지 않다는 거였다. 감방에서 만난 두 사람이 하는 것 치고는 너무 다정한
뉘앙스는 원작이 그런 걸지, 번역이 그렇게 만든 걸지 모르겠다. 몰리나는
발렌틴에게 잘 때마다 영화 이야기를 해 주고, 서로 정이 들면서, 몰리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관계를 만든다는 게 전반적인 주제이다.
지금까지 진심으로 정을 주고받은 것은 어머니뿐인 몰리나에게 있어서
발렌틴의 존재는 소중하다. 몰리나는 교도소의 스파이 역할을 하면서, 발렌틴을
지켜주려고 애를 쓴다. 나가서는 극좌파와의 만남을 바라는 발렌틴의
소원을 들어주려다 죽게 된다는게 전반적인 줄거리다.
아멜리 노통과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나로서는, 진짜로 화자가 나뉘는 대화형
소설을 접해서 약간은 복잡하다. 노통 쪽은 둘의 대화가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논쟁이라는 느낌이 다분하기 때문에(내 머릿속이 그렇다)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이 책의 경우 조금 읽다 보면 이름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게 누구의 말인지 잊게 된다. 우선은 태도와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의 말투가
전혀 다르지 않을 뿐더러, 나중에는 둘이 거의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어쨌건 이 책의 주제는 동성애가 아니다. '관계' 다.
작가는 굉장히 긴 동성애와 영화에 관한 주석을 시도때도 없이 달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 나오는 등장인물들간의 대화에서 그 내용을 암시하며, 이 소설에서
그것이 하는 역할을 도무지 알 수 없게 한다.
거칠지 않다는 거였다. 감방에서 만난 두 사람이 하는 것 치고는 너무 다정한
뉘앙스는 원작이 그런 걸지, 번역이 그렇게 만든 걸지 모르겠다. 몰리나는
발렌틴에게 잘 때마다 영화 이야기를 해 주고, 서로 정이 들면서, 몰리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관계를 만든다는 게 전반적인 주제이다.
지금까지 진심으로 정을 주고받은 것은 어머니뿐인 몰리나에게 있어서
발렌틴의 존재는 소중하다. 몰리나는 교도소의 스파이 역할을 하면서, 발렌틴을
지켜주려고 애를 쓴다. 나가서는 극좌파와의 만남을 바라는 발렌틴의
소원을 들어주려다 죽게 된다는게 전반적인 줄거리다.
아멜리 노통과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나로서는, 진짜로 화자가 나뉘는 대화형
소설을 접해서 약간은 복잡하다. 노통 쪽은 둘의 대화가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논쟁이라는 느낌이 다분하기 때문에(내 머릿속이 그렇다)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이 책의 경우 조금 읽다 보면 이름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게 누구의 말인지 잊게 된다. 우선은 태도와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의 말투가
전혀 다르지 않을 뿐더러, 나중에는 둘이 거의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어쨌건 이 책의 주제는 동성애가 아니다. '관계' 다.
작가는 굉장히 긴 동성애와 영화에 관한 주석을 시도때도 없이 달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 나오는 등장인물들간의 대화에서 그 내용을 암시하며, 이 소설에서
그것이 하는 역할을 도무지 알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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