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 - 로베르 인명사전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4일 10:12
조회 128 댓글 0
오늘 도서관에 나들이 갔다가, 노통 책이 쫘르르 모여 있는걸 보고 몇권 골라 읽었다.
다른 것들은 그냥 가져 오고, 이건 거기서 바로 읽고 왔다.
노통은 세상의 어두운 것들- 죽음, 부조리, 정신착란, 인간의 파멸 - 등을 차갑지만 거칠지 않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시간의 옷]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쪽에 더 가깝다. 인간의 일생을 자세하지만 진부하지 않게 그려나간다.
노통은 생뚱맞다. 이 책을 그냥 읽었을 땐, 플렉트뤼드가 살다가 어떻게 되는 이야기겠지, 했는데 후반부에 가서는 갑자기 노통이 나오더니 죽는다.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이 책 뿐만 아니라 그의 대부분의 저서에는 그가 나온다. [살인자의 건강법]에서는 주인공을 확실하게 파헤치고 결국은 죽이는 인물이 되고,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시간의 옷] 에서는 아예 주인공이다.
워낙 책의 이야기 전개와 전환이 빠르고 단순하기 때문에 갑자기 나오는 것까진 이상하지 않지만, 결국은 죽게 된다는 것은, 플렉트뤼드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살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암시일까?
"아멜리가 신통찮은 작품을 쓰는 걸 막을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었어"
라며 어줍잖은 변명을 늘어놓는 플렉트뤼드는, 아멜리가 이 작품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썼을까, 여기에서 우리가 적당한 의미를 찾는게 의미있는 일일까 의심해 보게 한다. 아멜리 노통의 작품은 그저 그의 멋진 정신세계를 비추는 거울일 뿐인건 아닐까.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읽지 않는다. 몇 권 읽다보니 그 끝이 쉽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글은 재미있지만 한번 읽으면 끝이다. 더 이상 생각할 꺼리도 나오지 않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멋진 지식과 기교들과 이야기거리를 받아들이다보면 내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건지 한심해지기까지 한다.
아멜리 노통이 시간 때우기 식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혹시 또 그 끝이 보여버릴까 두렵다.
다른 것들은 그냥 가져 오고, 이건 거기서 바로 읽고 왔다.
노통은 세상의 어두운 것들- 죽음, 부조리, 정신착란, 인간의 파멸 - 등을 차갑지만 거칠지 않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시간의 옷]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쪽에 더 가깝다. 인간의 일생을 자세하지만 진부하지 않게 그려나간다.
노통은 생뚱맞다. 이 책을 그냥 읽었을 땐, 플렉트뤼드가 살다가 어떻게 되는 이야기겠지, 했는데 후반부에 가서는 갑자기 노통이 나오더니 죽는다.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이 책 뿐만 아니라 그의 대부분의 저서에는 그가 나온다. [살인자의 건강법]에서는 주인공을 확실하게 파헤치고 결국은 죽이는 인물이 되고,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시간의 옷] 에서는 아예 주인공이다.
워낙 책의 이야기 전개와 전환이 빠르고 단순하기 때문에 갑자기 나오는 것까진 이상하지 않지만, 결국은 죽게 된다는 것은, 플렉트뤼드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살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암시일까?
"아멜리가 신통찮은 작품을 쓰는 걸 막을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었어"
라며 어줍잖은 변명을 늘어놓는 플렉트뤼드는, 아멜리가 이 작품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썼을까, 여기에서 우리가 적당한 의미를 찾는게 의미있는 일일까 의심해 보게 한다. 아멜리 노통의 작품은 그저 그의 멋진 정신세계를 비추는 거울일 뿐인건 아닐까.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읽지 않는다. 몇 권 읽다보니 그 끝이 쉽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글은 재미있지만 한번 읽으면 끝이다. 더 이상 생각할 꺼리도 나오지 않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멋진 지식과 기교들과 이야기거리를 받아들이다보면 내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건지 한심해지기까지 한다.
아멜리 노통이 시간 때우기 식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혹시 또 그 끝이 보여버릴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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