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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극단 동이 - 사랑을 찾아서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4일 10:28
조회 125 댓글 0
사랑을 찾아서/극단 동이 - 처음으로 연극을 보다. | 책/영화/음악 2005/08/20 18:47  


http://blog.naver.com/minajin/120016543368


인천서구도서관(관장·김일환)은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으로 분단 60주년, 해방 60주년을 기념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도록 연극 '사랑을 찾아서’를 공연한다.

 극단 '동이'가 연출 및 공연을 맡은 이번 연극은 분단과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피어난 사랑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감각적이고 찰나적인 사랑의 방식을 다시금 생각하도록 꾸며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세우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다음달 20일 공연되는 '사랑을 찾아서’ 연극 관람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선착순 방문 및 전화로 접수한다.  관람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작은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문의 서구도서관 열람봉사과 032)578-0865



*공연일시: 2005년 8월 20일(토) 오후 2시
*공연장소: 서구도서관 평생학습실(지하)
*상영극단: 극단 동이
*관람대상: 초등학교 5학년 ~ 성인
*접수: 2005년 8월 1일부터 선착순 방문 및 전화접수
*문의: 서구도서관 열람봉사과(578-0865)






  이 연극은 전형적인 극중극 형식이다. 한 보험회사. 전형적인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부장과 정의파 김대리, 남자관계가 꽤 복잡한 미스리 그리고 오지랖 넓은 미스터 하 넷이 있는 사무실에 어느 날 벼락이 떨어진다. 10억원짜리 생명보험에 들었던 김억만이라는 사람이, 목수 일을 하다가 떨어져 죽은 것이다. 경찰에서는 자살이라고 단정짓고 있는데, 이 사람의 피보험자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이순례라는 그와는 전혀 동떨어진 사람에게 10억원이라는 돈을 주게 되어 있다니, 게다가 한술 더 떠서 그 사람은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이다. 그걸 알고 이순례의 남편 박씨는 벌써부터 보험금을 지불하라고 난리다. 껌벅하면 10억원 다 주고 회사 망하게 생겼다.

  김대리는 휴가를 이용해 박씨의 가족에게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을 연극으로 재구성해 법정에서 김억만이 '보험금을 타기 위한 고의적 자살'을 했다고 하자고 한다. 다른 이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같이 참여한다. 그리고 그들의 완벽한 연기력(서로 칭찬한다-_-;)에 의해 이순례와 김억만의 이야기가 풀어진다.



  때는 1951년 전쟁중이다. 인민군인 김억만은 얼어죽을 추위에 민가의 문을 두드리게 되고, 마음 약한 이순례는 문을 열어주고 몸을 따뜻이 녹여준다. 그 정을 잊지 못해 김억만은 포로가 된 후 석방될 때 제 3국이나 북한 대신 남한으로 갈 것을 택한다. 그 때문에 그는 안기부에서 좌익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를 살려준 이순례도 옥살이를 하게 되지만, 그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40년의 세월을 보낸다. 그 후 1990년 동두천, 김억만은 이순례의 행방을 알아내고, 드디어 만나서 회포를 푼다. 그러나 그의 남편에게 그들의 관계가 발각되고 그들은 그 이후 몰래 만나게 된다. 93년, 김억만은 이순례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결국 그의 앞으로 된 생명보험을 든다. 그가 죽거든 이순례에게 10억원이라는 큰 돈이 돌아가게끔 하는 것이다. 이순례는 그에게 화를 내며 돌아가다 차에 치여 죽고, 김억만은 살아야 할 의미를 잃고 그도 자살한다.



  이 연극을 이용해 재판에서 승소하는 데 자신만만하던 김대리는 갑자기 고뇌에 빠져든다. 살 희망을 잃은 사람의 죽음을, 자신의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가짜로 매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렇게 괴로워하는 김대리를 보면서, 불륜 관계에 있는 미스 리는 그에게 감상에 빠져 있지 말라고 소리친다. 그의 바로 앞에서 그를 사랑하는 내가 있는데, 왜 나는 단 한번도 돌아봐주지 않는 것이냐. 그렇게 죽은 사람들의 사랑 앞에서 감상에 빠질 여유가 있다면, 당신의 눈빛 하나로 기뻐할 수 있는 나를 바라봐주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겠느냐고.

  결국 미스리는 김대리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한다. 그때까지 타올랐던 자신의 사랑을 아쉽지만 아까워하지 않겠다면서. 미스 리가 떠난 후 김대리는 지금까지 조사했던 사건 파일들을 주섬주섬 모아서, 상자에 모아 담는다. 그의 손에서 라이터가 몇 번 켜졌다 꺼졌다 한다. 그는 상자들과 라이터를 들고 쓱 무대 뒤로 사라진다.



  연극을 처음 보면서, 영화와 연극은 정말로 다른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1시간 보기 시작했는데, 인물들의 얼굴을 번갈아 보는 것이 꽤나 힘든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때 어쩌다 맨 앞자리 가운데에 앉아서 ^^; 좀 민망스럽기도 했고, 아침부터 머리가 몽롱-한 것이(지금도 일어서기만 하면 어지럽고 아프다 ㅠㅠ) 그 탓도 있었다. 보기 전에 매점에서 초콜렛이라도 하나 사 먹을걸. 하면서 그래도 열심히 집중해서 보았다.

  내가 굉장히 놀랐던 것은 작은 극단(출연진은 겨우 4명이었다!)이었지만, 그들의 연기력이 엄청나게 뛰어났다는 거였다. 특히 거의 모든 장면을 빼놓지 않고 나온 미스 리는 정말 히스테릭하면서도 부드럽게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방식은 꽤 인상적이었다. 우리 반에도 연극동아리에서 연기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대충은 어떻게 할까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관객이 30명 가량밖에 안 되고, 극장의 반이 무대인 곳에서 그들의 외침은 너무나도 선명하고 분명하게 귀에 울렸다. 책을 던지고, 전화기를 내리치고, 테이블을 주먹으로 치면서 악센트를 주는 소리도 바로 앞에서 보았던 내게는 마찬가지로 인상적이었다.

  덧. 들어가기 전에, 맨 앞줄에 서 있던 나는 너무나도 심심해서 옆에 서 있던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래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대학까지 졸업한 베테랑!!>_<ㅎㅎ 친절한 분이셔서, 꽤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나가면서도 조금씩 이야기를 했는데, 그분이 좋은 인터넷 카페를 가르쳐 주셨다.



http://cafe.daum.net/pama

PAMA 프로덕션. 극단의 현재 연극과 역사 등등 잘 알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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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이벤트에서 신청을 하면 표를 나눠주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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