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타운 걸스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4일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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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e Spencer - Molly Smiles
(이 리뷰를 읽으면서 꼭 들어주세요 :) 주제곡이에요)
오늘 집에서 빈둥빈둥대다가, 우연히 티비를 켰더니
맨 처음부터 나오길래 그냥 보게 된 영화.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겠지... 하면서 봤는데, 의외로 꽤 괜찮은 듯 싶었다.
주제는, '공주님의 관계 맺기' 로 해 볼까?
유명 록 스타의 딸로, 혼자 살긴 하지만 인기 많고 사교계의 스타인 몰리.
돈 많은 집안의 외동딸로 혼자 자신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레이.
몰리는 돈을 모두 잃고 레이의 보모가 되고,
레이와 몰리는 서서히 친구가 되어간다.
뭐, 헐리웃식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성장영화라고나 할까.
사람들 속에서 부딪치고 아프고 깨닫는 과정을 통해서
주인공이 점점 커 가는 과정을 그리는, 이제는 공식같아진 영화.
그래도 '공식'이라는 이유로 괜히 채찍질하고 싶지 않다.
웬만한 영화에는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내가, 이걸 보면서는
계속 괜시리 코끝이 찡해 있었으니까.
어쨌건 그 두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투영할 좋은 캐릭터들이고,
그 두 사람이 아파하고, 싸우고, 피부에 닿을 것만 같은 정신적 혼란을 겪는 모습은
우리가 항상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모습들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정말 예쁘다.
주인공들이 우선 예쁘다. 브리태니 머피가 연기하는 몰리는 밉지 않은 공주님이고,
다코타 패닝이 연기하는 레이는 깜찍하면서도 쉽게 규정지을 수 없다.
몰리의 남자친구 닐은, 그가 반할 만큼 노래 부르는 모습이 멋지다.
그리고 정말 멋진, 마지막 장면.
자신을 따라다니던 몰리에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고, 그에게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찾던 닐은, 몰리가 만들어 준 재킷을 입고 뮤직 비디오를 찍고,
마지막 장면, 자신의 무대에서 몰리의 아버지가 지은 'Molly Smiles' 를 몰리에게 바친다.
알고 보니 몰리가 돈을 구하기 위해 팔았던 기타들은 모두 그가 산 거였고,
발레복을 입은 천사같이 예쁜 아이들이 기타를 하나씩 들고 무대 위로 나와 춤춘다.
그리고 조금 뒤에, 진짜 주인공, 레이가 나와 홀로 나비처럼 춤을 추는데,
주인공들은 아무도 울지 않았지만, 정말 나중에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너무 멋있고,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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