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올랜도

by 세로토닌 | 2007년 11월 21일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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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너는 결코 늙지 말아라.


여왕이 그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면서, 그에게 유물로 집문서를 남기며 했던 말.
올랜도는 그렇게 여왕의 유언에 따라 16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무려 400년이 넘는 세월을 살게 된다.
그는 세월의 변화를 겪으면서(동시에 패션의 변화도 겪으면서) 첫사랑 사샤를 만나고, 외국에 나가 대사 일도 해 보고, 여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 청혼을 받아 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애를 낳아 보는 등 긴 인생을 겪는다.

현대의 영국. 오토바이를 타고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기로 한 올랜도는 딸을 데리고 자신의 원래 집으로 간다. 이미 관광지로 변해버린 그 곳은 자신이 여왕에게 하사받아, 여자가 되었을 때 법으로 빼앗기기 전까지 자신의 집이었던 곳이다. 자신의 초상화 옆에서 올랜도는 웃어 보인다. 소년 시절 시를 읊으며 맴돌았던 나무 밑에 앉아 올랜도는 하늘을 바라본다. 자신이 남자였던 시절과 여자였던 시절.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장난을 치던 일곱살 쯤 되어 보이는 딸이 엄마에게 와서 묻는다.


엄마, 왜 슬퍼하나요?
아냐, 난 슬프지 않아. 행복해. 저길 보렴.

카메라로 비추어진 하늘에서는 천사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실 모양이 좀 괴상하다.)


이 지구 위에 선 나는 행복해.







+ 올랜도가 사샤에게 청혼했을 때.

사샤, 네가 없으면 죽을 것 같아. 가면 안 돼. 넌 내 거야.
왜지?
난 네가 좋으니까.


+ 올랜도의 비밀을 아는 대사가 올랜도에게 청혼했을 때.

올랜도, 난 당신의 모든 걸 감싸줄 수 있어. 나랑 결혼해 줘요.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안돼. 당신은 내 거야.
왜죠?
난 당신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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