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수학과 진학에 관한 조언..

by 세로토닌 | 2007년 8월 2일 00:26
조회 1167 댓글 0

혹시 수학과이시거나 잘아시는분@_@/~




지금 저는 수험생이구용~
수학과를 목표로 하고있어요~

그런데 주위에서 들리는 말들이

집에돈은 많냐~ 뭐먹고 살거냐~

이런 소리가 자주들려오네욤ㅠ
순수학문연구라 집안빵빵한사람들이 가는곳이라는 소리도 자주들리공;;

수학과나오면 먹고살길이 막막하다 이런소리도 자주들리는뎅;;;

T^T

아직 생각하는게 어리고 아는것이 없어서;;
어느게 진짜고 루머인지 잘 모르겠어요~
수학과를나와서 할 수 있는 직종이 실제로 그렇게 암울인가요 ㅠ
조언부탁드립니다;; >_< /~~;;;




218.235.107.251





김남현 sonsory (2007-08-01 01:51:49)  

수학자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는 소릴 들은적이 있네요 ㅋ
타고난 수학자도 뛰어난 선행자에게 이수를 잘 받아야, 기존의 수학자들이 해놓은 부분이 아닌 부분을 개발해 나갈 수 있을텐데...
조낸 뛰어난 수학자가... 기존의 수학을 보지도 않고 혼자 이것 저것 하다... 결국 현대 수학의 앞머리 부분만 보고 저세상으로 가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ㅋ  



이훈 hoonihi (2007-08-01 02:01:00)  

하하하~ 만약 학문에의 탐구욕(아주 바람직한~)이 진학을 희망하는 유일한 이유라면, 주변분들의 이야기에 전~혀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없어야 정상입니다. 더구나 그 이야기라는게 졸업 후 취업률에 관한, 즉 다분히 세속
적인 류의 것이라 생각되신다면 과감히 무시하시고 원하시는 길을 가시면 됩니다.
생각없이 점수에 맞춰 지원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에 비하면 훨씬 진취적이시고 건설적인 것이니 스스로를 절대로
이상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혼내긴 왜 혼냅니까~~

BUT...ㅎㅎ 그러나...사람이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도 없고^^ 세속적인 것과 현실적인 문제를 구분하여 생각하지
않는다는것도 문제는 문제겠지요. 질문을 하신 배경에도 역시, 실은 탐구욕이라곤 해도 그 기저에 아무래도 본인의
스스로의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없었다면...? 저도 질문!......집 잘 사시나요? ㅎ)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해서,(물론 저 역시 수학이 아닌 공학전공 졸업생이지만) 이공계열 대학에서 단지 학부과정
만을 마친상태라면, 그 사람이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특화된 채, 남들앞에 내세워질 수 있는 능력...이라는데는
"전공을 불문하고 엄연히 한계가 있다"...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단지 우리가 4년동안 쌓는것은 mind일뿐이죠. 공대생이라면 공학적인 mind. 그리고 수학과라면 수학적으로 판단
하고 수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mind, 그게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탄젠트가 사인 나누기 코사인이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지식도 군대 2년만에 포맷되는데, 심지어 졸업후라면, 머리속에 남는 지식보다, 마음속에 각인이
되어있는 mind가 主가 되고, 그 사람의 특성과 능력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졸업후 대학원에 진학하셔서 상위 학위를 취득하시고, 그 후에도 일반 직장이 아닌, 학문~교직~연구분야로
가실거라면 얘기가 쩜 달라집니다. 인문계나 예체능도 물론 좀 다르겠구요.)

그런면에서 수학은 논리와 이성과 객관성을 중시하는 학문의 특성상, 일반 기업에서도 전공을 불문하고 모집하는
수많은 분야중 어느 part에 입사를 해도, 충분히 환영 받을 수 있고요, 본인의 능력+알파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물론 수학과만을 따로 뽑는 part나 수학전공자가 모여있는 division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히려
금융-재무-보험업종으로도 쉬이 진출할 수 있으니 이-문과의 HYBRID 전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기업체가 아니라해도, 교육 대학원(수학교육)에 진학하셔서 중-고등학교 교사를 하셔도 되겠고, 심지어는 전공에
관계없이 개방되어있는 각종 고시나, 변리사(희소성 하락, 하지만 공대생 도전 해볼만함..), 회계사(수학과 유리),
세무사(역시 해볼만 함), 경영학 석사(MBA)등에 도전해보실 수도 있겠고요. 곧 로스쿨도 생긴다는데 어렵긴해도
어쨌든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경우의 수는 하나 더 늘어난 셈이지요.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 공대생이 취업이 잘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제조업으로 먹고사는 나라 이다보니(자원도
없고, 관광객도 적은 대부분의 개도국이 그렇겠지만,) 제조업체와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기업의 인력 수요가
많기 때문이며, 그에 상응하듯 공대졸업생의 수가 타전공자에 비해 그 수 역시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즉, "수학과라고 해서 취업이 안된다"라는 명제는 말만 놓고본다면 이건 분명 거짓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명심하셔야 할것은, 대학이란데가 나랑 레벨 비슷한 얘들을 따로 헤쳐모여...해서 모아놓은데다
보니, 고등학교 때랑 다르게 반에서 중간도 할 수있고, 좀 놀았다 싶으면 꼴찌도 할수 있습니다.(상상도 못해봤던
일들을 겪게됩니다. 시험 백지라던지, 레포트가 빵점이라든지...) 그러다보면 상대평가제도하에서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는 자연히 어려워지구요, 그러다보면 흥미를 잃게되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게 되고,,,그러다보면
막판엔 못버티고 과를 옮기거나 편입을 시도하는 지경까지도 흔히 가게 됩니다. (→정말 흔한 일입니다.)

즉, 수학을 전공하시려면 수학을 정말로 좋아하고...그야말로 사랑하셔야 됩니다. 위에 말한 취업이나 진학이나
고시..같은 진로에 관한 얘기 모두 대학성적(죽을때까지 따라다니는 GPA라는거,,,)이 받쳐줄때의 이야기라는거.
난 통계는 잼나는데 이상하게 확률은 별로다...라든지, 미적분은 왠지 있어보이고 땡기는데, 이상하게 선형대수
쪽은 그닥이다...라면 이거 참 위험한겁니다. 잘 한번 스스로 자문해보시구요.

말나온김에 수학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하면,(저도 잘은 모르지만, 주변에 석사학위 소지자 1명...그리고 한때 쫌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이것 저것 읽고 생각해봤던 경험 상) 이게 깊이 들어가다보면 필연적으로 철학하고 만나게
되고, (과거엔 철학자임과 동시에 수학자,,였던게 아주 일반적이지요.) 삶에 대해 고찰하게 되면서, 무한(알레프)
같은 개념에 대해서 파기 시작하면 급기야 생과 사까지 넘나들게 되는 관계로...-_-;; 현재 갖고계신 열정과 관심
이라는게 과연 어느 선까지 유지될까?? 의문이 좀 들긴 듭니다.
대학원에 가도 흔히 생각하듯 머 연구실이 갖춰져있고, 내 책상이 있고, 교수가 프로젝트 따온다고 날라다니고...
머 그런 분위기랑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
(사실 공대에서도 일반 미적분학과 공학수학을 통해 4년동안 적어도 테크닉적인면에선 꽤 깊이~갈때까지 갑니다.
그리고 사실 모든 역학과 물리는 수학이란 글씨로 씌어있지요.)

끝으로 또 하나의 안전장치는 학과가 아닌 학교간판이라는 점...비록 슬픈 현실이지만 잊지마십사 당부드립니다.
부디 현명하신 선택을 하시길 바라며...^^

'수학이란 우리가 그것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또 우리가 말하는 그것이 참인지, 아닌지 여부를 알수없는 과학이다.'
-버트런드 럿셀-  



송승욱 realforce101 (2007-08-01 04:03:32)  

최근에 싱퉁 야우 교수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기하학 분야의 일인자 중 한 사람이고 필즈 메달 수상자이자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인 싱퉁 야우교수가 고등학교때까지는
뭘 하셨는지 아세요?
중국문학과 시, 역사를 공부했답니다 ㅋ
대학에 들어가서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해서, 수학에 정말 흥미를 느끼고 노력해서 결국 그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 겁니다.
정말 자기가 좋아한다면 꼭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위대한 수학자들일수록 명예나 부를 바라지 않고 단지 자기가 순수하게 수학을 좋아해서 공부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명예, 부에 개의치 않고 수학을 좋아할 의지가 있으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비추입니다.  



정용진 zephyranthes (2007-08-01 10:16:58)  

수학과는 제 느낌으론....몇몇의 천재만 성공하여 빛을 본다는 느낌이 드는데...(소설의 영향일까요?)
그러고보니 저희과에 수학과에서 전과했던 선배가 있었는데....
뭐랄까.....수학과에서 배운 지식에 다른 분야의 지식을 포용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한걸음 더 내딪게 되는것 같더군요.
제가 전산과였는데...전산과의 알고리즘과는 차원이 다른 뭔가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수학과는 수학과 자체만으로는 좁은 진리?를 향해가는듯해서
다양한 실 생활에 응용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좁은 진리를 다루는 만큼 생각의 깊이가 깊어져서
다른 응용에 적용할 경우 그만큼의 성취를 얻기가 쉬운것 같다....(__);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선배를 예를들어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수학과의 전공만으로 적용되는 범위가 조금 좁은 편인데요..(사실은 저는 수학과가 아니에요.)
다른 응용범위를 정해서 파고 든다면, 수학과를 수학한 사람들이 잘?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튼......좋은 결정 내리시길...  



지형범 zhehb (2007-08-01 12:03:46)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보아 임진호 님은 이미 마음에는 가고 싶다는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 강연 동영상을 다음 카페에 올려 놓았습니다. 한 번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cafe.daum.net/kgenius 카페 이름 '올바른 영재 교육' 입니다. 동영상 게시판에 가셔서 목록을 잘 보시면
'수학이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제목의 동영상이 20 여개 시리즈로 올라가 있습니다. 한 번 들어 보시면
수학과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만... 유혹에 넘어가지 마시고 되도록 가지 마세요. 무척 고생합니다.  


  


지형범 zhehb (2007-08-01 15:54:49)  

수학과 나오면 취업 잘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일단 수학과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경외감'을 갖더군요.
그대신 생고생은 분명합니다. 공대생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들만 모아서 3-4 년 내내 한다고 보면 비슷합니다.

(1) 스스로 수학 좀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수학과 가면 거의 대부분 완전히 망가집니다. 자존심 엄청 뭉개지고
심지어 정신 이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수학과 동기 중 30 명 중 3 명 정도...
미국유학까지 하고 카이스트 교수로 선임되었던 친구 하나는 자존심의 굴욕 때문에 눈물을 한 양동이 흘렸다고
졸업식 직후 고백한 적 있습니다.

(2) 스스로 수학을 그렇게 잘 하진 못 한다고 하는 사람이 수학과 가면 대부분 졸업때까지 주눅이 들어 생활합니다.
숨쉬기도 불편할 정도로 시달립니다. 그정도 고생할 것이면 공대 가서 공부하면 훨씬 좋은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물리학과는 정말 가지 마세요. 학업의 난이도는 수학과 보다 좀 더 있는데, 취직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3) 그래도 수학과 갈려면 학교를 아주 낮추어 가세요. 그나마 학급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배우는 것이 더 많아집니다.
성적과 열등감에 시달리다가 보면 자기 자신을 추스리는데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아무 것도 하기 어려워집니다.

(4) 그래도 명문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려고 하면 1-2 년 이상 더 공부할 각오를 가지세요. 서울대 수학과 동기들 중
30 퍼센트가 1-2 년 더 공부하고 졸업했습니다. 4 년 만에 제대로 졸업한 친구들도 학점은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하루라도 빨리 수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낮은 학점이라도 감수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사회 생활에는
지장 없습니다. 유학 가는데도 결정적인 하자가 되진 않더군요.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5) 세계적인 천재적인 수학자는 타고난 자질 없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런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런지 아닌지 스스로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다면 아닌 것이 거의 분명하지요.
적어도 자기 자신은 그런 것을 뚜렷이 알고 있게 마련입니다.

자기 자신은 그렇다고 믿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요? (1) 번 처럼 될 위험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스스로를 점검해볼 방법은 진짜로 수학과로 가 보지 않고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책을 읽어 보세요.
대학 교재도 한 두 권 공부해 보세요. 당장 대학 입시 때문에 이런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면 세계적인 수학자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최윤주 kalicuta (2007-08-01 16:11:29)  

흠...저번에 지형범 전 회장님과 이것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전 인문학을 하다가 뒤늦게 수학을 했었구요(대수 기하와 수리 물리학). 천재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어느 정도 재능이 있다 스스로 만족했던 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학생활 중에 (1)번을 느꼈었습니다. (5)번에 공감합니다. 세계엔 평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평생 노력해도 못 쫓아갈지 모르는 천재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학 공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진 않습니다. 무척 흥미로운 영역이고 그 영역의 광범위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승희씨가 이야기한 financial math라던가, 제가 현재 하고 있는 bio-math 등 응용 수학의 영역도 충분히 흥미롭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수학과를 꼭 가지 않고 2번째로 선호하는 과를 선택해서 간 후에 수학을 복수전공해서 이후 진로를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생물학과에 입학해서 수학을 복수전공한뒤 bio-math로 접목을 한다던가, 경제학과에 입학해서 수학 복수전공 뒤 financial math를 해본다던가, 이렇게요. 수학 하나만 하는 건 약간 회의적입니다 ^^;  



박윤기 yunki2p (2007-08-01 23:36:47)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단순히 취업과 진로가 문제라면 수학과 나쁘지 않습니다. 요즘은 특히 경제/경영으로 이중전공을 하거나 해서 금융쪽으로 진출하는 학생들 많이 늘었습니다. 얼마전 신문기사에서 보니 세계에서 연봉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 수학과 교수하던 사람이라는 기사도 있었구요. 교수님들 말씀이지만 월스트리트에서 수학박사만 매 해 수천명씩 뽑는다는 말도 있지요. 생물학이나 전산쪽의 영역에서도 수학과 졸업생들을 많이 요구하지요. 수학교육과를 가시거나 교직 이수해서 교육쪽으로 전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요. 학원강사도 많이들 하구요. (저도 학원강사를 하고 있지요)

물론 이런 것들은 다른 학문영역과 접목되어 있으므로, 수학만 공부해서는 안되겠지요. 수학만 공부해서 승부를 보시려면, 아무래도 대학원 진학하고, 유학하고, 교수가 되고... 이런 그림을 그려야 성공하는 케이스가 될텐데요... 이 쪽이라면 윗분들 말씀대로 엄청난 실력과 노력없이는 힘들겁니다. 세상에는 정말 천재들이 많더라구요. '수학 좋아하니까' '내가 좀 하지'정도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