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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이 ‘효자’로…1분기 영업이익 흑자

by 세로토닌 | 2009년 4월 25일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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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반도체·LCD부문 경쟁업체 비해 선방
ㆍ환율 상승 · 마케팅 비용 절감도 ‘한몫’

삼성전자가 24일 발표한 1·4분기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휴대전화였다.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4600만대 수준이다.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분기 사상 최대인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4분기 1.4%에서 11.5%로 뛰었다. 삼성의 선전은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 중고가 제품의 판매가 고루 늘어난 데다 마케팅 비용 감소,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시장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 휴대전화 업체 1위인 노키아가 올 1·4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19.3% 줄어든 9320만대 판매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36%대로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경쟁업체들에 비해 선방한 편이다. 반도체와 LCD 시장은 최근 경쟁업체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 등으로 초과공급 상태는 많이 해소되긴 했으나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시황이 여전히 바닥권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연결기준 67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경쟁업체들이 큰 폭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D 부문에서는 전분기(-2400억원)보다 늘어난 3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세계 대형 패널 시장이 10%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삼성전자의 대형 패널 판매량은 지난 분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한편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마케팅 비용 절감이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반짝 실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시설투자액은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 수준에 그쳤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1·4분기 환율 손익효과는 1200억~1300억원 정도”라며 “비용절감에서 온 영향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2·4분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낙관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D램이나 LCD가 바닥에 가까이 온 것 같기는 하지만 회복의 속도가 문제”라며 “일부에서는 2·4분기부터 시장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고 점차적으로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시장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주영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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