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여자가 말하는 여자! 남자가 말하는 여자!

by 세로토닌 | 2008년 10월 28일 12:33
조회 964 댓글 0
좋게 말하건 나쁘게 말하건,
결국 여자는 엄마나 아줌마라는 '대상' 이지
일하고 사랑하고 생각하는 '주체'로서 이야기되고 있지 않는 듯 -

박광철씨는 인터뷰를 대체 왜 한걸까 싶은데

맘에는 안 드는데 암튼 퍼놓음-








여자가 말하는 여자! 남자가 말하는 여자!

기사입력 2008-10-28 11:50 김성배 sbkim@asiaeconomy.co.kr
'엄마'는 때때로 '아줌마'로 불리면서 야유를 받는다.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사람,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거침없이 수다를 떨면서 옆 사람 의식 안하는 억척스러운 사람.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비 아줌마들(여성) 조차도 거기에 편승해 자신은 결코 결혼하더라도 그렇게는 안하겠노라고 애쓰다 드디어 '미시 맘'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 '엄마'라는 말에 포함된 '무조건적 희생'의 이미지는 은 여성으로서 최상의 가치로 여겨지며 암묵적으로 여성들에게 강요되기도 한다.

몸배바지 입은 무조건적인 희생의 이타적인 어머니와 다소 이기적인 미시아줌마 이 둘 외에 다른 여성은 없는 걸까?

한국사회에서 '아줌마' 또는 '엄마'로 불리는 여성에 대해 남성과 여성은 어떤 시각의 차이를 보이는 걸까.여러 분야의 인사들의 생각을 수다로 풀어봤다.



◆강선화 아시아나항공 사무장 "좋은 엄마도 마음닦기 나름"
늘 해오고 있는 엄마 노릇인데 막상 말로 답하려니 참 어렵네요.

무엇보다 엄마로서 육아에 있어 맞벌이 부부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늘 감사해 주고 밝게 자라준 아이들이 있어 행복해요.

완벽한 엄마상이란 것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생각해 볼때 엄마 자신이 너무나도 불완전한 인간임을 인정하고 아이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며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써야 되는것 같아요.

얼마전 읽었던 서형숙님의 '엄마학교'에 나오는 좋은 엄마 되기 훈련처럼요.

'밥짓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엄마 되는 법도 배워야 한다.엄마 되는 법을 익혀 훈련이 되면 아이 기르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 누구나 아침 저녁으로 세수하듯 아침 저녁으로 엄마 마음닦기 연습을 해야 한다.마음 닦기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때까지 끈기있게 닦아야 한다.' 이 문구가 기억에 남네요.

최근에 읽어 두었던 육아책을 뒤적거리다,옆에서 종알거리는 6학년짜리 큰아들에게'넌 엄마상이 뭐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대뜸 '엄마란 아낌없이 주는 나무지~'라며 자신있게 말하더라구요.암튼 "아이는 엄마가 믿는만큼 자란다"이란 말처럼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믿고 기다려 주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마광수 연세대 교수 "여성은 언제나 그리운 대상
남자는 평생 어린애라고 봅니다. 남편과 자식을 가진 여자는 애가 둘이라고 보면 되지요.

남자들은 자궁회귀본능이 강해서 유난히 여자보다 욕구불만에 허덕이고 약해지고 빨리 죽습니다. 여자는 자궁이라는 무기가 있지요.

성행위에서도 남자는 쉽게 지치지만 여자는 거기에 대한 보상으로 자식을 갖게 됩니다.

예전에는 인간사회는 모계 중심이라 아이는 아빠가 누군지 모르고 오로지 엄마를 따랐습니다.

여자는 자기 스스로가 또 하나의 엄마가 되니까 남자보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평생 엄마를 찾아요. 부인에게서도 엄마를 찾고 심지어 딸에게도 의지합니다. 평생가죠. 특히 요새는 우울증 걸려서 자살하는 남자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여자보다 두 배는 더 많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늠름 당당 용감한척하지만 남자는 약한 동물이에요.

경국지색이라는 말이 있듯이 왕이 여자한테 반하면 헤어 나오지를 못 합니다. 세상은 남자가 지배하는 듯이 보이지만 결국 세상은 여자가 쥐고 흔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페미니스트들은 남자를 닮으려는 노력을 하죠.

여자의 주체적인 긍지가 없다고 봐요. 바지 입고 꾸미지 않는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해요. 이는 남성에 대한 굴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자는 치장할 자유가 있습니다. 피어싱 같은 것, 치장하는 것은 여성의 무기라고 봅니다. 페미니스트들이 항상 나보고 남성우월주의자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항상 여자를 부러워하고 있어요. 여성해방은 남자들을 적대시 보면서 할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 지도자들은 모성이 결여됐다고 봐요.

남자는 여자가 엄마처럼 대해 줄 때 정을 느낍니다. 나는 전형적인 마마보이입니다. 홀머니 외아들이죠. 나는 엄마를 참 잘 만났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일제시대에 소학교만 나왔는데 직장여성도 아니었고 이런 것들이 나에게 애정을 집중하게 만들었어요.

나는 부권의 억압이 없었어요. 결혼제도를 없애고 여자가 애를 낳고 싶을 때 낳아서 기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애를 기를 시간도 그럴 생각도 없다고 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교육시민 대표 "교육만 올인하는 엄마는 NO"
요즘 어머니들을 보면 모두 자녀 교육에만 몰두해 있는 것 같아요. 그럴 수 밖에 없죠. 자녀의 명문대 입학이 곧 엄마의 성공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자녀 공부는 엄마하기 나름이라고 생각을 하고, 노후 걱정이니 뭐니 다 팽개치고 자녀 교육에만 올인하고, 또 혹시 부족한 것은 아닐까 불안해 하는 것이 오늘날 엄마들의 현실입니다.

이젠 엄마들의 인식도 조금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특히 자녀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학력 위주로 가기보다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을 보고, 교육시켜나가는 중요하다. 그래야 본인도 자녀 교육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 조차도 명문대를 나온 며느리라면, 시집 때 안와도 된다는 면죄부가 주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이상, 여성의역할은 변하기가 힘듭니다.

추석 때 시집에 다녀와 스트레스를 받고, 다시 자녀를 다그치고, 자기와 교육을 거의 동일시 하는 이런 마인드는 이제 깨어야겠죠. 자녀에 대한 모든 책임은 엄마한테 뒤짚어 쒸우는 사회도 물론 문제가 있고요.

이제 받아들여야 할 것과 거부해야 할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어머니들의 저항이 필요할 때입니다.



◆장필화 교수 이화여대 교수 "편협한 모성상서 벗어나야"
현대사회 들어 어머니의 역할이 많이 변화됐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어머니상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것은 그 사회의 문화적 가치와 동떨어진 게 아닙니다.

과거에 여성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 중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래서 또 사회적으로 모성을 많이 찬양해 왔습니다. 오늘날 와서도 달라진것 같지만 너무 과도하게 모성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자녀를 어떤 학교에 어떻게 보내느냐에 어머니의 역할이 집중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듯 합니다. 그것이 모성의 전부가 아닌데, 한국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자녀의 성적이 모성 역할의 잣대인 양, 다소 편협한 모성 역할이 생겨가는 것 같습니다.

여성은 어머니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역할과 모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특히 자녀 교육은 어머니의 역할만은 아니고, 부모가 나눠서 해야할 역할이죠.

아이의 양육은 어머니가 알아서 하는 거다' 이런 책임과 의무가 너무 어머니 쪽으로만 기울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이제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박광철 워커힐호텔 전략본부 홍보부장 "절약 맘·사치 맘 2부류가 있어요
요즘 엄마는 2가지 부류로 나눠진다고 생각해요.

옛날처럼 절약하는 엄마가 있는 반면 일부 사치가 심한 엄마가 있죠. 우리 워커힐 호텔에 면세점 있지요. 그런데 명품아니면 인격 무너진다고 생각하는지 카드 빚까지 내서 패가 망신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또 사정이 안되니까 이태원 동대문 짝퉁가지고 다니는 가식적인 사람도 많구요. 시골에서 정말 자린고비 처럼 아끼고 사신 어머니도 계시는데. 지금처럼 워낙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명품은 자제하고 국산품을 쓰면서 달러도 절약하고 경제도 생각하는 엄마가 진짜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요즘 엄마들 교육열은 예전하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치동 공포의 8학군 이란 말이 있죠. 대한민국 사회에서 교육열은 절대 식지 않을 것 같아요. 또 요즘 엄마들이 워낙 똑똑해서 아이들을 잘 키우죠.

하지만 낭비가 심한 엄마들이 아직도 많아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가 아니라 일단 내가 필요한 것부터 사자라는 생각을 사진 사람들이죠. 요즘 같은때를 대비해서 저축하는 엄마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재태크해서 돈 번다고들 했잖아요. 하지만 펀드로 돈을 날린 사람들도 많아요. 물론 각종 정보를 이용해 좋은 투자도 물론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나가는 돈을 아껴서 가정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nomy.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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