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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먹거리의 ‘덩치’ 키운다

by 세로토닌 | 2008년 11월 28일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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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먹거리의 ‘덩치’ 키운다
기사입력 2008-11-28 12:09




오늘날의 옥수수는 17세기 것보다 6배 달콤하다. 감자의 녹말 성분은 더 늘었다. 돼지와 소와 닭과 칠면조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빨리 그리고 크게 자란다. 미국의 IT 잡지 와이어드가 25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전한 내용이다.

현대인의 당분 섭취는 급격히 늘었다. 현대 미국인의 경우 2일과 1/2일 동안 당분 1파운드(0.45kg)를 섭취하는데, 이는 18세기 평균적인 영국인들은 1년치 섭취량에 해당한다. 그런데 달콤한 것이 많아질수록 기대치는 높아지고 불만족도 커진다. “캔디가 없다면 사과가 훨씬 달콤하게 느껴졌을 것이다”라고 음식 역사학자 캐슬린 커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람이 먹는 곡물과 동물은 큰 유전적 변화를 겪었다. 더욱 많은 산출을 원하는 농업과 목축업의 압력이 작용한 결과이다. 와이어드는 “인간 주도의 진화”가 가축화되지 않은 야생의 ‘친척’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새로운 동식물들을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동식물의 모습이 바뀌게 된다. 미국인들은 중간 크기의 옥수수 알을 선호하기 때문에, 옥수수는 알이 너무 크거나 작지 않도록 ‘조절’되었다. 미국 소비자들이 흰색 육류를 선호하기 때문에 칠면조의 가슴이 커졌다. 감자의 녹말 성분이 크게 늘어난 것은 프렌치프라이나 포테이토칩을 만들기에 좋기 때문이다. 녹말이 풍부해야 튀김 감자가 바삭바삭하고 황금색이 된다고 메인 대학교의 그레고리 포터는 설명한다.

이윤을 높이고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과학은 먹거리의 진화에 지속적으로 개입하는데, 와이어드에 소개된 사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인의 식탁에 대거 오르게 된- 칠면조의 시대별 크기 차이다.

돼지 칠면조 소 닭은 놀라울 정도로 덩치가 커졌는데, 오늘날의 칠면조는 이전 시대의 칠면조보다 특정 체중에 두 배 빨리 도달해 성숙해진다. 이는 엄청난 속도다. 당신의 아이가 10살 때 완전 성숙해진다고 상상해보라.

1929년 미국 칠면조의 평균 무게는 13파운드(약 5.9kg)이었으나 지금은 29파운드(13kg)이다. 두 배 이상 덩치가 커진 것이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 칠면조의 무게는 40파운드까지 나가게 될 것이다. 칠면조는 또다른 변화도 겪는다. 인간의 과학이 개입한 결과 칠면조는 잘 걷지도 못하게 되었고, 과거의 알록달록한 색깔을 잃고 하얀색으로 변하게 되었다.

식용 동식물은 인간의 욕망에 맞게 그 모습이 바뀌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간 주도하는 동식물 진화”가 가져올 영향에 대한 고려도 함께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나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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