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7 23:52 체스 퍽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1일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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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종일 기운이 쪽쪽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제 만난 '굉장히 한심한 아이' 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힘이 빠졌고
(혼자 마구 분노한다=_=)
아침부터 한문에, 수업들으면서 수학문제 풀고,
다음 수학시간에는 수업 열심히 듣느라 머리 터지고,
3교시가 되니까 배가 슬슬 고파온다ㅠ
어찌어찌 4교시 일본어 시간, 80%는 작년 이맘때에도 이야기했던 것들이다-0-
처음에는 문법 진도가 빠르다고 좋아라 했었는데,
이 머리 좋으신 선생님은 우리에게 반복 주입의 효과를 알려주신다.
솔직히 2급 보려면 지금 하는 것들은 거의 要らない...
2급 너무 어려워서 좀 걱정이다 진짜.
작년에 3급 그 쉬운걸 잘 통과했다고 의기양양해하더니 쌤통이다 진달래:P
암튼.. 하루종일 머리는 방전 상태에서 문제 풀고 여러가지
신경쓰이는 일들을 하니 지방덩어리들이 쪽쪽 빠지는 것 같다.
어제 데스노트를 보면서, 류자키가 단걸 그렇게 많이 먹으면서
살찌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음=_=
승현 曰 "만화를 믿으면 안돼!"
사무케 寒氣 우리말로는 한기.
오늘 스모그가 많이 껴서, 친구들이랑 점심시간에 나왔더니 조금 서늘하고 추웠다.
나 曰 "오늘 어쩐지 조금 촉촉하고 사무케야=_="
(평상시에 일본어를 섞어쓴다-)
친구분 曰 "뭐 상쾌해? 오늘 황사에다 스모그라구!! 바보!!"
뭐지... 뭐지...
뭔가 억울한 이 기분.
움베르토 에코의 미네르바 성냥갑 2 를 빌렸다.
바보에게 화내는 거는 꽤 재밌다고 몇번씩 읽었는데,
이번 건 쉽지 않다. 워낙 주제부터가 시사적이고, 이탈리아에 집중된 것이라.
아무리 세계적인 지식인도 역시 자국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는 없다.
여하튼... 읽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곳이 많아서 걱정.
책을 읽는 목적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의 확인이 아니라
지적인 장애물을 뛰어넘는 경험을 위해서이다.
특히 나같은 청소년기에는 그런 게 많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나는 진짜로 내가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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