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다음칼럼]중간고사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1일 15:48
조회 69 댓글 0
드디어 중간고사다.



아무 생각 없이 학교에 입학해서 대충 다른 애들 하는 것들도 좀 해주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도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이제 일주일 남았다는 중간고사는 학기 초부터 그 시기를 짐작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날벼락 같기만 하다.



항상 중학교 때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자고 싶으면 자고, 수업을 듣고 싶으면 듣고, 뭐랄까 단기적인 목표가 있을 때, 예를 들자면 과학경시나 영어경시, 고등학교 입학시험 같은 일이 있으면 조금씩 하는 게 전부였다. 지금까진.



그런데 이제는 정말로 그게 아닌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 수업시간이라든가. 애들끼리 이야기하고 총정리를 한다든가 하게 되면 내가 정말 심하게 놀았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것이다. 정말 평소에 꾸준히 할 만큼 해 놓아야 이 시기에 부담 없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되고, 중학교 때 하던 공부량으로 아무 생각 없이 또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려 하면 안 되는 걸 깨닫고 있다.

게다가 다른 친구들은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는데, 나는 이렇게 자율학습 시간에 놀고 있구나 하는 기분까지 들게 되면 마음이 심란해지고 괜히 기분이 나쁘다. 오늘은 또 수학시간에 정신을 심란하게 한다는(수학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문제를 풀고 있자니 외고대비반에서 미분을 좀 배워온 아이가 미분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정말.......



나는 정말 욕심이 많다. 개중에는 능력도 없으면서 원하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그 욕심 덕분에 이루어지는 일도 있지만, 많은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그 괴리감이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공부도 그런 것 중 하나, 게으른 나의 성격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을 따라잡을 리가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또 그런 아이들을 부러워하고, 질투까지는 몰라도 어쨌건 정말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집에 가면 잠만 자는 게 현실이니 말이다.



천재적인 두뇌. 노력. 욕심.



이 중 어떤 것이 가장 우리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길일까? 천재적인 두뇌가 있는 사람은 향상시킬 것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노력과 욕심 없이는 될 수 없는 일이다.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이 그를 발굴하지 못하는 주변의 우매한 사람들 또는 재능을 계발하려는 아무런 노력을 보이거나 욕심을 가지지 않는 자신 때문에 재능이 묻힌다면 그는 아무리 천재적이라도 위대하다고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노력하라. 천재적인 두뇌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나처럼 욕심만 있으면 물론 안되겠지만, 자신의 신념이 있고 정말 원한다면 노력하라. 노력만이라곤 할 수 없지만, 우리의 성공과 자아계발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바로 노력이라고 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첫 시험은 다음주 토요일 5월 8일 어버이날 수학 시험이다.



어버이께 효도를 해야 하는데 '과연'이다. 노력해야지.





PS, 처음으로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는 분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서 실망시켜드리지 말아야겠다. 내가 비록 학교 때문에 많이 들어오거나 하진 못해도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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