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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다음칼럼] 일본어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1일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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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칼럼] 일본어 | 시대유감  2004.06.20 13:35  

개구리(minajin)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ablog/135  


요즘 들어 일본어가 너무 좋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학교에 지원서를 써 낼 때 일본어과를 지원한 것은

다른 불어나 독어는 유럽쪽이라 별로고, 영어를 또 배우는 건 자살행위이며,

러시아어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와 별로 친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어는

아빠가 배웠고 예전에 1년간 화교학교도 다녀봤기 때문에(사실 이건 지원했을

때의 이유여야지 더 맞는 얘긴거 같습니다.) 라는 좀 약간은 막무가내적이고 어이없는 이유였습니다.



일본어는 웃으면서 들어갔다가 울면서 나온다는 주위의 충고.

이미 지원서는 들어갔고, 나는 며칠 후면 시험을 볼 몸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 쯤 지났을까요? 시험 결과가 나왔고 학교 미술실에서

친구들과 같이 놀던 나는 뒤늦게 들어오던 친구에게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1지망, 일본어과로.



입학하고 나서 일본어과는 다 1지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음, 그럼 공부도

잘하겠네. 하면서 들어간 우리 반은 그렇게 일본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학교도 학굔지라 먼저 학교에 적응하고, 일찍 일어나

늦게 들어가는 생활에도 적응해야 했고, 친구들도 사귀어야 했고, 일본어를

미리 배우고 들어온 친구들이 웬지 부러웠고, 심지어 일본 네이티브도 두 명이나

있는 우리 반은 무서웠습니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저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또 중간고사 패망의 길로 이어지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대충 일본어에 감을 잡은 요즘은 아싸! 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듣던 일본 노래들도 가사를 넣어서 MP3 로 열심히 보고 듣고 있구요, 저번엔 헌책방에서 일본어 중급 책(지금은 할 수도 없어서 너무 억울해요!)도 샀고, 오늘은 도서관에서 일본 역사 책도 빌렸고, 정말 요즘은 내가 정말 일본어과 애가 맞구나, 하는 자부심으로 사는 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만족스럽게 공부하는 건 제 취미 중 하나입니다. 그런 때는 상당히 많지 않지만 -제가 좀 게으르기에- 그래도 역시 공부에 몰두하다보면 정말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번에 이런 기회가 와서 정말 즐겁고, 일본어를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이번 뿐이 된다 하더라도 정말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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