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2004.12.04 권상우와 현대의 광고 섹슈얼리티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1일 16:27
조회 114 댓글 1
권상우가 요즘 모델로 소위 '뜨고'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가 계속해서 성공면서, 그의 순수한 이미지가 각종 광고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의 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 예쁜 몸매는 광고에서 아주 부각되고 있다. '더페이스샵' 광고에서 그는 하얀 얼굴, 검은 머리, 붉은 입술로 멘트를 한다. '그녀에게 전해주고 싶은 향기, 더 페이스 샵'.

좋다. 그녀에게 전해주고 싶겠지. 그러나 부각되는 건 권상우 그의 얼굴이 화면 가득 채우는 모습 뿐이다. 그의 그녀는 첫 광고에서는 얼굴조차 비추어지지 못했고, 그 다음 시리즈부터는 그냥 어떤 '소녀' 로, 역시 화면에서 화장품을 흔들며 웃는 건, 하얀 얼굴의 권상우였다. 이 광고에서 화장품을 쓸 것 같은 사람은, '여자' 가 아니라 '권상우' 인 것이다.

이런 예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지금까지 그의 필모그라피에 의하면 다른 남자배우들처럼 강한 남자가 나오는 영화도 찍고(말죽거리 잔혹사) 부드럽게 나오는 영화도 찍고(신부수업) 양아치로 나오는 영화도 찍었다(일단뛰어). 보통은 이런 절차를 거쳐 어느 정도 인기를 얻게 되면 커피나 자동차, 옷 광고 등을 찍으면서 터프가이-로 변신하는 게 연예계의 관례였다.

그러나 권상우는 지금 '여성적 남성'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 광고들에서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모습이 공공연히 비춰지고, 어쩌면 그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서 그렇지 않으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가부장적 사회 문화를 반영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권상우가 비추는 더페이스샵 광고나, 사이언 광고는 하얀 얼굴의 붉은 입술을 가진 그를 예쁘게, 통속적인 이야기로 섹시하게 비추면서 중성화시켜 꽃미남을 원하는 여성들의 구미를 맞추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에서 기존의 남성적 시각의 광고가 남자를 원하는 여성의 시각으로 돌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의 문제는 그것이 순수한 여성의 시각이 아니라, 현대 문명의 주체인 남성의 가부장적인 여성에 대한 시각 그 자체를 권상우라는 인간 하나에 씌워놓았다는 것에 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예쁜 광고들이 부자연스러운 이유들이고, 이 광고를 보는 여성들이 그에게 매료되면서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이다.

댓글 1

세로토닌
2006년 12월 11일 16:27 125.133.*.*
지가 무슨 전문 평론가도 아니면서 -_-//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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