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투스트라와 김수영
by 세로토닌 | 2006년 12월 14일 10:07
조회 82 댓글 0
짜라투스트라와 김수영 | IDEA 2005/08/11 00:49
http://blog.naver.com/minajin/120016209359
(1)
눈
김 수 영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자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2)
무덤 파는 자들은 무덤을 파다가 병에 걸린다. 낡은 기와 조각 밑에는 악취가 고여 있다. 수렁을 휘저어서는 안 된다. 산 위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주)니체는 과거에 사로잡힌 학자들, 특히 역사학자는 쓸데없는 지식의 축적을 위해
창조적 능력을 낭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축복받은 콧구멍으로 나는 다시금 산의 자유를 호흡한다! 마침내 나의 코는 모든 인간 존재의 냄새로부터 구제되었다!
마치 거품 나는 포도주가 간지럽히는 것처럼 강렬한 공기가 간지럽혀서 나의 영혼은 재채기를 한다. 재채기를 하고 자신을 향해 환성을 지른다. 건강을 빈다! 라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문예출판사, 황문수 역, 310p)
-> 짜라투스트라가 재채기를 하길래, 이 시가 생각나서 한번 적어봤다.
재채기에 관한 주석이 있는데,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재채기를 길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재채기로 날려보내는 것이 병균이든, 산의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한 정화이든, 시대의 현실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이든 이 두 사람이 다른 시대에서 서로 재채기와 기침을 통해서 뭔가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이 나에겐 새롭게 다가온다.
->덧. 마치 내가 무슨 수능 언어영역 지문이나 논술주제를 하나 만든 것 같은 느낌.(-_ㅠ)
http://blog.naver.com/minajin/120016209359
(1)
눈
김 수 영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자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2)
무덤 파는 자들은 무덤을 파다가 병에 걸린다. 낡은 기와 조각 밑에는 악취가 고여 있다. 수렁을 휘저어서는 안 된다. 산 위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주)니체는 과거에 사로잡힌 학자들, 특히 역사학자는 쓸데없는 지식의 축적을 위해
창조적 능력을 낭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축복받은 콧구멍으로 나는 다시금 산의 자유를 호흡한다! 마침내 나의 코는 모든 인간 존재의 냄새로부터 구제되었다!
마치 거품 나는 포도주가 간지럽히는 것처럼 강렬한 공기가 간지럽혀서 나의 영혼은 재채기를 한다. 재채기를 하고 자신을 향해 환성을 지른다. 건강을 빈다! 라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문예출판사, 황문수 역, 310p)
-> 짜라투스트라가 재채기를 하길래, 이 시가 생각나서 한번 적어봤다.
재채기에 관한 주석이 있는데,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재채기를 길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재채기로 날려보내는 것이 병균이든, 산의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한 정화이든, 시대의 현실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이든 이 두 사람이 다른 시대에서 서로 재채기와 기침을 통해서 뭔가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이 나에겐 새롭게 다가온다.
->덧. 마치 내가 무슨 수능 언어영역 지문이나 논술주제를 하나 만든 것 같은 느낌.(-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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