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4 - 2012)

by 세로토닌 | 2006년 8월 25일 01:18
조회 175 댓글 0
오늘 집에 가는 길에

제각기 바쁜 걸음으로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인사를 하고 얼굴을 보고 장난을 치다가

생각했다.



정이 너무 많이 들었구나.



사람이든 장소든 그 어떤 무엇이든

마음을 뺏긴다던가 정을 준다던가

감정적으로 끌린다는 느낌

행복함이 지속되는 것



아직 어린 나는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싫기까지 하다.



사람에게 빠져 있다보면 나를 잃어버릴 것만 같고

정을 주다보면 언젠가 잃게 될 것이 두려워지고

무언가 의지하게 되면 무너져버릴 날이 올 것이며

아름다운 추억은 언젠가는 퇴색하는 날이 온다.



그래서 머물지 않고

그래서 아무도 붙잡지 않고

그래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고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래서 슬픈 척 하지 않고

그래서 사람을 내치고

그래서 혼자 울고



빨리 졸업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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