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4 - 2012)

인간으로서

by 세로토닌 | 2006년 9월 18일 23:42
조회 218 댓글 0
지금 나는 갈등하고 있다.



인간으로 태어난 주제라면 인간인 대로 인간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 인간이 사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면서 나름대로 인생을 그려 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내가 다른 모든 한계들을 깨면서도

가장 근원적인 '인간'이라는 내 존재를 원인으로 하는 문제들에는 손을 댈 수 없게 한다.

내가 인간으로서 살면서 아무리 마음에 안 들고 답답한 상황에 처해도 '난 인간이니까'

이 한마디만 있으면 상황을 긍정하지는 못해도 내가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해도 되도록,

그러니까 타성에 물들게 되는 가장 결정적인 여지를 남기고 있는 게 아닌가?



젊어서 부닥치는 나의 삶은 도전과 만남 그리고 그로 인한 즐거움의 연속이다.

(적어도 순간적, 표면적으로는 말이다, 그게 진정한 것이 아닐지라도.)

그렇지만 언젠가 내가 늙은 후에 그 많은 육체적 한계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나

궁극적으로 죽음이라는 인간으로서의 최고 한계에 부닥칠 것을 생각하면





솔직히, 정말 살기가 싫다.









뭐, 그냥 한마디로 말하면,

요즘 들어 인간적 가치에 점점 매달리게 되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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