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tonin Paper

세로토닌의 생각 조각들과 기록들 (2007 - 2012)

from someone

by 세로토닌 | 2007년 4월 13일 12:58
조회 417 댓글 1
곧 만나뵐 수 있을 것 같은(!) 분이 써주셨던 글.
긴 기간 동안 많이 신세를 졌다.


2005/11/19
(전략)
지식이란 하나의 이상을 향해 살 것이 아니라면, 지식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 지식들에 압도당하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계를, 납득할 수 있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따라서 관념은 견고할 필요가 없습니다. 납득이 되지 않는 것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하나 세로씨에게 걱정되는게 있다면, 자의식이 강한 소녀들은 정말 사랑해보기 힘들거든요. 소년들과는 다르게.

사랑은 해봐야 합니다. 안에서 갈망하는 모든 것들을 한 사람에게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혹 모르죠. 이 걱정이 기우고, 벌써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실지도. 아미양이나 세로씨나, 소년씨나, 나이도 같고 참 조금은 묻혀버린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아무튼 좋은 이웃입니다. 내년 4월즈음에 한국에 갈 듯 한데, 한번 뵙고싶네요. ㅎㅎ 고3이어서 바쁘시려나.



2005/09/25
그릴 수 있었던 미래는 꿈이라 불릴 수 있는 형식을 띄고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꿈이란 것은 저에겐 너무 난해해서 막연한 은유로만 포착할 수 있는 그것으로 존재합니다. 그것을 언어화해서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는 의문입니다. 꿈은 본인에게, 혹은 타인에게 강요받은 것이 아닌 것이어야 하죠. 꿈을 왜곡없이 구체화 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행위입니다. 그것이 비단 마음속의 과정이든, 철저히 계획된 플랜이든... 하지만 왜곡없이-라는 조건이 깔려있기에 그만큼 더 힘든 일이 되는 것, 그것은 이상화 될 수 있는 것이 지니는 근본적인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



계획은 좋습니다만 미래를 틀로 구속해놓지는 마세요. 그것은 본인의 몫으로 감당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 틀에 얽매여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전부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이과를 선택한 것은 욕구의 충족과 실현될 수 있는 자아의 이기성에 기본을 두고 한 것입니다. 욕구는 학문으로 포함될 수 있는 지식욕, 자아의 이기성은 내가 하고싶은 것 들을 포기할 수 없는, 내가 생각하는 나이기를 포기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이과의 지식은 상당히 전문적이라서 교양으로 배우기는 힘들죠. 더 말해야 된다면, 아버지가 법대, 혹은 경영대를 요구하셨던 것에 대한 반발심이 크게 작용을 했죠. 그 두가지는 제가 즐기면서 할 수 있을 성질이 못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대한 근본적인 차단을 위해서- 라는 목적이 상당히 작용을 했습니다. 그에 있어서 이과의 선택은 상당히 계획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버지는 충동적인 반발심리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저보고 너무 감성적이라고 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아버지가 그렇게 보입니다. 이는 근본적인 논리구조의 차이에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죠.

어쨌든 그 과정에서 전 많은 것을 얻고, 또 잃고, 알게 되고, 혹은 까먹게 되면서 많이 변했습니다. 그 변화의 작용에는 내가 존재하고 타인이 존재합니다. 그 세계는 끊임없는 작용을 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내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나의 자리는 타인의 합에 비교하자면 너무나도 작죠. 어쨌든 구체화된 제 꿈은 과학자, 혹은 시인이었습니다. 과정을 정확히 묶어놓지는 않았지만요. 이 두가지 요소에 철학은 배경으로 깔리는 것이구요.





고전적인 대원칙중 하나의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를 뒤집어 보죠.

행복은 필수인가?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인가?



제 결론은 '생에서 추구해야 될 것은 삶 그 자체다.' 였습니다. 삶은 행복도 불행도, 기쁨도, 슬픔도, 의미도, 허무도, 모두 포함하니까요. 물론 이 결론은 상당히 건방집니다. 생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혹자는 저보고 허무주의자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아는 시인께서는 허무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차이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구요. 어쨌든 제 생각에 전 허무주의자가 아닙니다.

자, 이제 질문하겠습니다.



긍정하고 싶은 삶의 모습이 꿈으로 표현된다면, 계획하셨던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있죠? 그리고 현재의 모습은 어떤가요? 현재 불가능한 것이라면 미래에의 과정에 할 수는 없는 건가요?

미래에 도달하는 길은 많습니다. 조금만 더 유연해지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1

세로토닌
2007년 4월 30일 23:15 125.133.*.*
오늘 만나뵙고 왔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