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에서 100 이 단체로 1대 백을 찍으러 갔다왔다.
와우 엄청난 사람들.. 왤케 모르는 인간들이 많아 ㅋㅋㅋ
난 87 번 ㅋ
사람들이 인터뷰 (원샷이라고 하더군) 세 번이나 했다고 부러워했다.
크크 김용만씨가 나한테 귀엽다고 했다는거.
얼굴에 파우더 떡칠하고 나갔더니 쌩얼 같이 잘 나왔단다. 다행이다
역시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나의 상식은 쓸모가 있어 ㅋㅋㅋ
암튼 3시간이나 서 있느라 힘들었고....
오늘 다시금 멘사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뭐랄까 멘사라는 꽤나 거창한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것만큼 그렇게 대단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뭐 할 줄 아는 것 없습니까?
하는 질문에 나왔다는게 뭐
도시 이름 외우기 23단 외우기 19단 외우기 애국가 거꾸로 부르기 같은 거 밖에;;
멘사가 지적 서커스단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들은 확실히 우리가 그 곳에서 서커스를 보여주길 원했다.
예능 프로그램이었으니까.
멘사는 대체 왜 모이나?
멘사의 창립자는, 처음에 자신이 원했던 것과 사람들이 모여서 실제로 행하는 것들이
매우 다름에 실망했다고 했다.
원래는 씽크 탱크 등, 머리 좋은 사람들이 사회에 단체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자는 취지( 정도로 기억한다)
그러나 멘사 모임에서 청년들이 큐브를 굴리거나, 자신의 지식을 뽐내거나 파이를 외우거나 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지적 자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짧고 피튀기는 고지능 사회의 역사는 기록한다.
사실 우리가 스스로를 서커스단이라고, 똑똑함을 show 할 수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대 백 퀴즈쇼 참가 같은 행사는 애초부터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대부분은 그러나 이런 곳에서 show 할 수 있는 특별한 지적 장기가 없고
특별히 퀴즈쇼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멘사를 그런 show 의 재료를 연마하거나 나누는 장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현재 멘사의 암묵적인 존재 목적은 그저 친목이다.
돈을 내고, 시험을 봄으로서 1차적인 입단 절차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뭔가의 특별함과
소속감, 이것은 다른 모든 연대감이 생명인 단체들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대학교에 들어와서의 사발식이나 폭력 행위 등이 입단 절차로서 가지는 의미와 같이.
그리하여 우리는 멘사에서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보다 더 충성스럽고, 믿을 만 하며
서로의 고지능을 의식하여 존중할 수 있는 바람직한 친목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저 보통 사람일 뿐이다.
대부분은 어떤 쇼를 보여주어 인기인이 되거나 시선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 간의 교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건 대학이라는 다른 정해진 곳도 있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만나고, 마음 편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게 내가 멘사가 지니길 바라는 가장 큰 의미이다.
과연 우리가 지적 봉사 라는 걸 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참 의문이다.
지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우선 어떤 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전제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대학 혹은 대학원 교육을 받았거나 해박한 독서로 그런 걸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분명 그 지적 봉사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것이고
그 문제에는 그 문제에 맞는 전문가가 있다. 보통은, 거의 항상.
아무 데서나, 단지 머리가 좋고 일상에서의 대안을 조금 더 잘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끼어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의미는 뭘까.
머리가 좋지 않은 사람과 좋은 사람과의 차이가 뭘까.
머리가 좋은 사람들의 집단으로서 우리가 목표해야 하는 바는 무엇일까
더 어려운 IQ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얻거나, 큐브를 잘 돌려서 남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인가,
아니면 머리가 좋아서 만으로는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노력해서 다른 사람과 다름 없이 성취하는 것인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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